도박이 준 대가

입력 2001.11.05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앞에서 주부도박의 심각성을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강원도 정선카지노에서 무려 8억원의 빚을 지게 된 30대 도박중독자의 가족들이 사채업자들에게 감금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취재에 박주경 기자입니다.
⊙기자: 개장 1년을 넘긴 강원도 정선 카지노에는 여전히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루 2500명에 이르는 이용객 가운데 상당수는 카지노에 재산을 탕진하고도 발을 빼지 못하는 도박중독자들입니다.
이러다 보니 전당포를 통해 급전을 끌어쓰거나 사채를 빌리는 이용객들이 급증하면서 이와 관련한 폭력사건도 끊이질 않습니다.
오늘 경찰에 검거된 정선지역 사채업자 36살 임 모씨 등 6명은 지난달 자신들에게 8억원의 사채를 빌린 뒤 절반만 갚고 도망간 32살 김 모씨를 쫓아 서울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김 씨가 종적을 감춰버리자 애꿎은 가족들을 찾아가 대신 돈을 갚으라며 감금하고 협박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채폭력 피의자: 돈을 빌려가면서 서울에 와서 돈을 주겠다고 하길래, 제가 서울에 왔는데 도망갔어요.
⊙피해 가족 채무자 아버지: 저에게, 집사람에게, 형제에게 전부 다 난동을 피워 곤란한 입장이 돼서 신고했습니다.
⊙기자: 도박의 구렁텅이에 빠진 30대가 가족들에게 남긴 것은 사채업자들의 감금과 협박 뿐이었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박이 준 대가
    • 입력 2001-11-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앞에서 주부도박의 심각성을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강원도 정선카지노에서 무려 8억원의 빚을 지게 된 30대 도박중독자의 가족들이 사채업자들에게 감금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취재에 박주경 기자입니다. ⊙기자: 개장 1년을 넘긴 강원도 정선 카지노에는 여전히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루 2500명에 이르는 이용객 가운데 상당수는 카지노에 재산을 탕진하고도 발을 빼지 못하는 도박중독자들입니다. 이러다 보니 전당포를 통해 급전을 끌어쓰거나 사채를 빌리는 이용객들이 급증하면서 이와 관련한 폭력사건도 끊이질 않습니다. 오늘 경찰에 검거된 정선지역 사채업자 36살 임 모씨 등 6명은 지난달 자신들에게 8억원의 사채를 빌린 뒤 절반만 갚고 도망간 32살 김 모씨를 쫓아 서울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김 씨가 종적을 감춰버리자 애꿎은 가족들을 찾아가 대신 돈을 갚으라며 감금하고 협박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채폭력 피의자: 돈을 빌려가면서 서울에 와서 돈을 주겠다고 하길래, 제가 서울에 왔는데 도망갔어요. ⊙피해 가족 채무자 아버지: 저에게, 집사람에게, 형제에게 전부 다 난동을 피워 곤란한 입장이 돼서 신고했습니다. ⊙기자: 도박의 구렁텅이에 빠진 30대가 가족들에게 남긴 것은 사채업자들의 감금과 협박 뿐이었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