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경유차에 휘발유 주유 사고 빈발

입력 2012.11.28 (13:06) 수정 2012.11.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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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유소에서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넣는다면 피해를 당한 운전자에겐 그만큼 황당한 일도 없을텐데요.

하지만 이런 피해를 당해도 주유소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보상 받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상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유 차량 보급이 늘면서 주유소에서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잘못 넣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4년 동안 접수된 주유소 연료 혼유 피해 사례가 4백여 건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차량의 60%는 수리비가 200만 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시동을 켜 놓은 상태에서 혼유 사고가 발생한 경우 연료 계통까지 고장 나 수리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주유사고난 뒤에도 54%의 주유소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피해보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소비자의 78%는 주유 전 직원에게 경유 차량임을 알리지 않았고, 알렸음에도 주유원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는 22%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혼유 사고가 경유 차량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주유소 휘발유 주유기의 직경이 경유 차량 연료 주입구보다 작기 때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한국주유소 협회측에 지속적으로 주유원을 교육하고 주유소 내에 소비자주의사항을 게재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또 소비자들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유원에게 미리 경유차량임을 알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상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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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 경유차에 휘발유 주유 사고 빈발
    • 입력 2012-11-28 13:06:51
    • 수정2012-11-28 1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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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유소에서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넣는다면 피해를 당한 운전자에겐 그만큼 황당한 일도 없을텐데요. 하지만 이런 피해를 당해도 주유소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보상 받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상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유 차량 보급이 늘면서 주유소에서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잘못 넣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4년 동안 접수된 주유소 연료 혼유 피해 사례가 4백여 건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차량의 60%는 수리비가 200만 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시동을 켜 놓은 상태에서 혼유 사고가 발생한 경우 연료 계통까지 고장 나 수리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주유사고난 뒤에도 54%의 주유소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피해보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소비자의 78%는 주유 전 직원에게 경유 차량임을 알리지 않았고, 알렸음에도 주유원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는 22%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혼유 사고가 경유 차량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주유소 휘발유 주유기의 직경이 경유 차량 연료 주입구보다 작기 때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한국주유소 협회측에 지속적으로 주유원을 교육하고 주유소 내에 소비자주의사항을 게재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또 소비자들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유원에게 미리 경유차량임을 알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상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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