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10년 간 준비…한국의 꿈 쏜다

입력 2012.11.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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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로호는 쉽게 말해 우리 땅에서, 우리 기술이 들어간 발사체로, 처음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겁니다.

10년의 시간, 8천억원의 돈을 투자해왔지만, 일단 발사를 하면 단 9분 안에 성패가 갈립니다.

나로호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내일 우주로 향할 나로호는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공동개발했습니다.

러시아가 제작한 1단, 액체엔진은 케로신이라는 연료에 액체산소인 산화제를 주입, 연소시켜 우주로 향하는 추진력을 얻게됩니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한 상단, 이 페어링 안에는 나로과학위성과 함께 킥 모터라는 또 다른 엔진이 들어있습니다.

이 엔진은 우주공간에서 고체연료로 점화해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려놓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나로과학위성은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지구를 하루에 14바퀴씩 돌면서 방사선 측정 등 과학연구를 수행합니다.

관측 센서와 레이저 반사경 등 핵심부품들이 모두 국산화돼, 발사 성공시 우주에서 성능을 검증해볼 수 있습니다.

내일 발사의 성패는 발사 9분 만에 결정됩니다.

먼저 54초에 음속을 돌파하고, 페어링을 분리한 다음, 다시 1단이 떨어져 나갑니다.

이어 우리가 제작한 2단 엔진이 점화돼 속도를 더한 다음 300km 상공에서 위성을 분리, 궤도에 안착시킵니다.

이때가 발사 540초 훕니다.

우주 발사체 기술을 얻기 위한 나로호 프로젝트의 시작은 지난 2002년, 나로호 개발에만 5천억 원, 우주센터 건설에 3천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2009,2010년 두 번의 발사는 모두 궤도진입에 실패하는 등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조광래(항우연 나로발사추진단장) : "1차 발사와 2차 발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작업은 신뢰성 향상에 주력을 해왔습니다. 발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강한 집념과 의지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일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면 2021년 300톤급 독자 발사체를 쏘아 올린다는 우리 우주개발계획이 큰 힘을 받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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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로호 10년 간 준비…한국의 꿈 쏜다
    • 입력 2012-11-28 22: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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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로호는 쉽게 말해 우리 땅에서, 우리 기술이 들어간 발사체로, 처음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겁니다. 10년의 시간, 8천억원의 돈을 투자해왔지만, 일단 발사를 하면 단 9분 안에 성패가 갈립니다. 나로호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내일 우주로 향할 나로호는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공동개발했습니다. 러시아가 제작한 1단, 액체엔진은 케로신이라는 연료에 액체산소인 산화제를 주입, 연소시켜 우주로 향하는 추진력을 얻게됩니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한 상단, 이 페어링 안에는 나로과학위성과 함께 킥 모터라는 또 다른 엔진이 들어있습니다. 이 엔진은 우주공간에서 고체연료로 점화해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려놓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나로과학위성은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지구를 하루에 14바퀴씩 돌면서 방사선 측정 등 과학연구를 수행합니다. 관측 센서와 레이저 반사경 등 핵심부품들이 모두 국산화돼, 발사 성공시 우주에서 성능을 검증해볼 수 있습니다. 내일 발사의 성패는 발사 9분 만에 결정됩니다. 먼저 54초에 음속을 돌파하고, 페어링을 분리한 다음, 다시 1단이 떨어져 나갑니다. 이어 우리가 제작한 2단 엔진이 점화돼 속도를 더한 다음 300km 상공에서 위성을 분리, 궤도에 안착시킵니다. 이때가 발사 540초 훕니다. 우주 발사체 기술을 얻기 위한 나로호 프로젝트의 시작은 지난 2002년, 나로호 개발에만 5천억 원, 우주센터 건설에 3천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2009,2010년 두 번의 발사는 모두 궤도진입에 실패하는 등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조광래(항우연 나로발사추진단장) : "1차 발사와 2차 발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작업은 신뢰성 향상에 주력을 해왔습니다. 발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강한 집념과 의지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일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면 2021년 300톤급 독자 발사체를 쏘아 올린다는 우리 우주개발계획이 큰 힘을 받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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