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신이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그림으로 자서전을 펴내는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소박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던 고향마을 어르신들의 일생을 감상해보시죠. 임재성기잡니다.
<리포트>
소박한 전시회장, 유년시절을 보냈던 초가집 앞마당엔 빨간 고추들이 탐스럽게 널려있습니다.
어렵던 그 시절, 치마저고리를 입고 동무들과 뛰놀던 고무줄 놀이에 옆집 바둑이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인터뷰> 김단순(70세) : "키가 커서 고무줄을 잘했어요. 그립죠. 그 시절이 다시 오진 않아도 그 시절이…"
눈 나리던 겨울 마을 뒷동산에 올라 날리던 연놀이, 이런 고향을 등지고 시집가던 날, 어여쁜 새색시는 가마에서 내리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인터뷰> 윤석순(72세) : "결혼할 때 집을 나와서 가마를 놓고 들어 가라고 하더라고요. 거기 앉아서 올 때 울었다고. 가마에서…"
시골마을 7,80대 어르신 15명이 자신의 인생을 화폭에 담기 시작한 건 2년 전, 폐교로 이사 온 화가 부부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80여 점의 작품이 탄생하는 동안 그림을 가르치던 화가 부부는 오히려 어르신들의 삶 속에서 더 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노정옥·원덕식(화가) : "6.25 이야기, 마을제사 그런 얘기를 하면서 겪었던 어려운 일들을 말씀하실 때 진짜 어렵게 생활하며 살아오셨구나…"
소박한 인생의 여정을 화폭에 담는 시골마을 할머니들, 노인이 된 캔버스 속 소녀들의 황혼은 그녀들이 그린 기다림의 꽃 '해바라기'를 닮았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자신이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그림으로 자서전을 펴내는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소박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던 고향마을 어르신들의 일생을 감상해보시죠. 임재성기잡니다.
<리포트>
소박한 전시회장, 유년시절을 보냈던 초가집 앞마당엔 빨간 고추들이 탐스럽게 널려있습니다.
어렵던 그 시절, 치마저고리를 입고 동무들과 뛰놀던 고무줄 놀이에 옆집 바둑이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인터뷰> 김단순(70세) : "키가 커서 고무줄을 잘했어요. 그립죠. 그 시절이 다시 오진 않아도 그 시절이…"
눈 나리던 겨울 마을 뒷동산에 올라 날리던 연놀이, 이런 고향을 등지고 시집가던 날, 어여쁜 새색시는 가마에서 내리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인터뷰> 윤석순(72세) : "결혼할 때 집을 나와서 가마를 놓고 들어 가라고 하더라고요. 거기 앉아서 올 때 울었다고. 가마에서…"
시골마을 7,80대 어르신 15명이 자신의 인생을 화폭에 담기 시작한 건 2년 전, 폐교로 이사 온 화가 부부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80여 점의 작품이 탄생하는 동안 그림을 가르치던 화가 부부는 오히려 어르신들의 삶 속에서 더 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노정옥·원덕식(화가) : "6.25 이야기, 마을제사 그런 얘기를 하면서 겪었던 어려운 일들을 말씀하실 때 진짜 어렵게 생활하며 살아오셨구나…"
소박한 인생의 여정을 화폭에 담는 시골마을 할머니들, 노인이 된 캔버스 속 소녀들의 황혼은 그녀들이 그린 기다림의 꽃 '해바라기'를 닮았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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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버스에 수놓은 ‘인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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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1-30 07:55:49

<앵커 멘트>
자신이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그림으로 자서전을 펴내는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소박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던 고향마을 어르신들의 일생을 감상해보시죠. 임재성기잡니다.
<리포트>
소박한 전시회장, 유년시절을 보냈던 초가집 앞마당엔 빨간 고추들이 탐스럽게 널려있습니다.
어렵던 그 시절, 치마저고리를 입고 동무들과 뛰놀던 고무줄 놀이에 옆집 바둑이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인터뷰> 김단순(70세) : "키가 커서 고무줄을 잘했어요. 그립죠. 그 시절이 다시 오진 않아도 그 시절이…"
눈 나리던 겨울 마을 뒷동산에 올라 날리던 연놀이, 이런 고향을 등지고 시집가던 날, 어여쁜 새색시는 가마에서 내리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인터뷰> 윤석순(72세) : "결혼할 때 집을 나와서 가마를 놓고 들어 가라고 하더라고요. 거기 앉아서 올 때 울었다고. 가마에서…"
시골마을 7,80대 어르신 15명이 자신의 인생을 화폭에 담기 시작한 건 2년 전, 폐교로 이사 온 화가 부부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80여 점의 작품이 탄생하는 동안 그림을 가르치던 화가 부부는 오히려 어르신들의 삶 속에서 더 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노정옥·원덕식(화가) : "6.25 이야기, 마을제사 그런 얘기를 하면서 겪었던 어려운 일들을 말씀하실 때 진짜 어렵게 생활하며 살아오셨구나…"
소박한 인생의 여정을 화폭에 담는 시골마을 할머니들, 노인이 된 캔버스 속 소녀들의 황혼은 그녀들이 그린 기다림의 꽃 '해바라기'를 닮았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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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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