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산모 사망 비율 OECD 국가의 2배…왜?

입력 2012.12.01 (06:37) 수정 2012.12.0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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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임신 또는 출산 뒤 숨지는 여성의 사망비가 OECD 국가 평균보다 2배나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산하던 30살 산모가 과다출혈로 쇼크에 빠져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조금만 지체했더라면 생명이 위험할 뻔했습니다.

<인터뷰> 과다출혈 산모 보호자(음성변조) : "이런 상황이 닥칠 것을 전혀 예상을 못 했고, 출산 후에 벌어진 상황이라서 정말 어떻게 너무 당황한 상황이었고요."

통계청 조사결과, 출생아 10만 명당 임신이나 출산으로 숨지는 여성이 지난 2008년 12.4명으로 최저점을 보이다 3년 새 17.2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 수치는 OECD 평균의 2배에 가까운 수칩니다.

<인터뷰> 오수영(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 "35세 이상인 경우 고령 산모로 분류가 되는데, 그런 산모들은 임신중에 혈압이라든지 당뇨 또는 전치태반, 이런 것들이 동반될 확률이 높아서 아기 낳고 나서 위험한 경우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분만 중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이 생길 경우 이에 대처할 의료환경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부인과 전문의가 지난 2001년 270명에서 올해 단 90명만 배출됐습니다.

<인터뷰> 김소윤(연세대 의료법윤리학과 교수) : "실질적으로 이건 공공의 투자가 필요한 영역으로 볼 수가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응급의료기관처럼 응급의료에 대해 공공이 투자를 하듯이 이런 산과시설이나 산과에 관련된 인력에 대한 비용들이 정부에서 재원을 조달해서…"

산모사망률의 증가는 우리나라 출산 인프라의 붕괴를 의미하는 만큼 정부차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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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 산모 사망 비율 OECD 국가의 2배…왜?
    • 입력 2012-12-01 09:50:55
    • 수정2012-12-01 11: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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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임신 또는 출산 뒤 숨지는 여성의 사망비가 OECD 국가 평균보다 2배나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산하던 30살 산모가 과다출혈로 쇼크에 빠져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조금만 지체했더라면 생명이 위험할 뻔했습니다. <인터뷰> 과다출혈 산모 보호자(음성변조) : "이런 상황이 닥칠 것을 전혀 예상을 못 했고, 출산 후에 벌어진 상황이라서 정말 어떻게 너무 당황한 상황이었고요." 통계청 조사결과, 출생아 10만 명당 임신이나 출산으로 숨지는 여성이 지난 2008년 12.4명으로 최저점을 보이다 3년 새 17.2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 수치는 OECD 평균의 2배에 가까운 수칩니다. <인터뷰> 오수영(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 "35세 이상인 경우 고령 산모로 분류가 되는데, 그런 산모들은 임신중에 혈압이라든지 당뇨 또는 전치태반, 이런 것들이 동반될 확률이 높아서 아기 낳고 나서 위험한 경우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분만 중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이 생길 경우 이에 대처할 의료환경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부인과 전문의가 지난 2001년 270명에서 올해 단 90명만 배출됐습니다. <인터뷰> 김소윤(연세대 의료법윤리학과 교수) : "실질적으로 이건 공공의 투자가 필요한 영역으로 볼 수가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응급의료기관처럼 응급의료에 대해 공공이 투자를 하듯이 이런 산과시설이나 산과에 관련된 인력에 대한 비용들이 정부에서 재원을 조달해서…" 산모사망률의 증가는 우리나라 출산 인프라의 붕괴를 의미하는 만큼 정부차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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