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호 선원 4명 피랍 1년 8개월 만에 석방

입력 2012.12.02 (06:59) 수정 2012.12.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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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4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제미니호의 선원 4명이 582일 만인 어제 석방됐습니다.

선원들은 비교적 건강상태가 양호한 상태로 우리 청해부대의 보호를 받으며 안전한 케냐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말리아 내륙에 억류된 채 고통의 나날을 보냈던 제미니호 선원들이 58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선장 박현열 씨, 기관장 김형언 씨 항해사 이건일 씨와 기관사 이상훈 씨 4명입니다.

19개월여 최장 기간 피랍인 만큼 가족들의 심경은 남다릅니다.

<녹취> 박현애(박현열 선장 여동생) : "아까 박선장님과 통화했고요. 너무 다 해주고 싶은데 몸 건강상 다해주고 싶은데 오자마자 우리 선원들보면 눈물밖에 더 나겠습니까."

제미니호 선원들은 우리 시각으로 어제 오후 5시 55분쯤, 싱가포르 선사 측에 인계됐고, 기상악화 속에 링스헬기로 옮겨져 청해부대 강감찬함에 탑승한 뒤 안전한 케냐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녹취>김기노 대령(청해부대장) : "혈액검사라든가 흉부 X선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서 검사해본 결과 장기간 억류당함에도 불구하고 피랍선원들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입니다."

케냐 현지 한국 대사관은 이르면 오늘 오후 선원들이 도착하는 대로 건강 검진과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친 뒤 오는 5일쯤 한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제미니호는 삼호 주얼리호 구출 이후 3개월 뒤인 지난해 4월 납치당했습니다.

숨진 해적들에 대한 보상과, 생포 해적의 맞교환까지 요구한 해적들과의 협상 끝에 지난해 11월 외국인 선원 21명은 풀려났지만 한국인 선원들만 또다시 붙잡혔습니다.

<녹취> 이지선(제미니호 피랍 선원 가족) : "제가 대학생이 된 후에 아버지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국제적인 해적 소탕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해적들은 인질 맞교환 요구를 철회하고 비현실적이었던 몸값도 낮추면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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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미니호 선원 4명 피랍 1년 8개월 만에 석방
    • 입력 2012-12-02 07: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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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4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제미니호의 선원 4명이 582일 만인 어제 석방됐습니다. 선원들은 비교적 건강상태가 양호한 상태로 우리 청해부대의 보호를 받으며 안전한 케냐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말리아 내륙에 억류된 채 고통의 나날을 보냈던 제미니호 선원들이 58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선장 박현열 씨, 기관장 김형언 씨 항해사 이건일 씨와 기관사 이상훈 씨 4명입니다. 19개월여 최장 기간 피랍인 만큼 가족들의 심경은 남다릅니다. <녹취> 박현애(박현열 선장 여동생) : "아까 박선장님과 통화했고요. 너무 다 해주고 싶은데 몸 건강상 다해주고 싶은데 오자마자 우리 선원들보면 눈물밖에 더 나겠습니까." 제미니호 선원들은 우리 시각으로 어제 오후 5시 55분쯤, 싱가포르 선사 측에 인계됐고, 기상악화 속에 링스헬기로 옮겨져 청해부대 강감찬함에 탑승한 뒤 안전한 케냐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녹취>김기노 대령(청해부대장) : "혈액검사라든가 흉부 X선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서 검사해본 결과 장기간 억류당함에도 불구하고 피랍선원들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입니다." 케냐 현지 한국 대사관은 이르면 오늘 오후 선원들이 도착하는 대로 건강 검진과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친 뒤 오는 5일쯤 한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제미니호는 삼호 주얼리호 구출 이후 3개월 뒤인 지난해 4월 납치당했습니다. 숨진 해적들에 대한 보상과, 생포 해적의 맞교환까지 요구한 해적들과의 협상 끝에 지난해 11월 외국인 선원 21명은 풀려났지만 한국인 선원들만 또다시 붙잡혔습니다. <녹취> 이지선(제미니호 피랍 선원 가족) : "제가 대학생이 된 후에 아버지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국제적인 해적 소탕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해적들은 인질 맞교환 요구를 철회하고 비현실적이었던 몸값도 낮추면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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