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교비 횡령해 ‘문어발식’ 학교 설립

입력 2012.12.04 (06:20) 수정 2012.12.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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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대학 5곳과 고등학교 3곳을 만든 학교 설립자가 교비 횡령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학교를 문어발식으로 늘리면서 천억 원에 가까운 교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서 있는 광양 보건대와 한려대.

두 대학을 만든 설립자 73살 이 모씨가 교비 횡령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학생들의 등록금을 빼돌려 다른 대학을 세우는 데 썼다는 겁니다.

<녹취>광양 보건대 교직원: "저희 대학 관계자들도 아침에 언론에 나온 부분 외에는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이 씨가 세운 학교는 광양 보건대와 한려대, 전북 남원의 서남대 등 대학 5곳, 광주 대광여고와 서진여고 등 광주전남지역 고등학교 3곳.

검찰은 이씨가 학교에서 학생들의 등록금을 빼돌려 다른 법인의 학교를 세우는 데 교비를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천 8년부터 최근까지 횡령액만 천억 원,

학교 회계 책임자들을 정기적으로 불러 횡령 수법과 금액 등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학교법인 관계자(음성변조):" 교 재정이라는 게 복잡하지가 않고요, 몇몇 사람만 모의를 해도 가능해집니다 그게. (횡령이요?) 예, 그렇습니다.

교비 횡령은 학교 부실 운영으로 이어져 대학 2곳이 교과부로부터 '정부 재정지원 제한' 판단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횡령한 교비가 학교 설립 외에 다른 곳에 쓰인 사실이 있는 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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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억 교비 횡령해 ‘문어발식’ 학교 설립
    • 입력 2012-12-04 06:22:32
    • 수정2012-12-04 07: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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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대학 5곳과 고등학교 3곳을 만든 학교 설립자가 교비 횡령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학교를 문어발식으로 늘리면서 천억 원에 가까운 교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서 있는 광양 보건대와 한려대. 두 대학을 만든 설립자 73살 이 모씨가 교비 횡령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학생들의 등록금을 빼돌려 다른 대학을 세우는 데 썼다는 겁니다. <녹취>광양 보건대 교직원: "저희 대학 관계자들도 아침에 언론에 나온 부분 외에는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이 씨가 세운 학교는 광양 보건대와 한려대, 전북 남원의 서남대 등 대학 5곳, 광주 대광여고와 서진여고 등 광주전남지역 고등학교 3곳. 검찰은 이씨가 학교에서 학생들의 등록금을 빼돌려 다른 법인의 학교를 세우는 데 교비를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천 8년부터 최근까지 횡령액만 천억 원, 학교 회계 책임자들을 정기적으로 불러 횡령 수법과 금액 등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학교법인 관계자(음성변조):" 교 재정이라는 게 복잡하지가 않고요, 몇몇 사람만 모의를 해도 가능해집니다 그게. (횡령이요?) 예, 그렇습니다. 교비 횡령은 학교 부실 운영으로 이어져 대학 2곳이 교과부로부터 '정부 재정지원 제한' 판단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횡령한 교비가 학교 설립 외에 다른 곳에 쓰인 사실이 있는 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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