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선원 3명, 밀입국 시도…1명 사망

입력 2012.12.04 (06:19) 수정 2012.12.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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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박 중이던 외국 선박에서 선원 3 명이 바다에 뛰어들어 밀입국하려다 1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허성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차가운 바다에서 필사적으로 헤엄칩니다.

부산 앞 바다에 정박해 있던 대만 선적 어선에서 도망친 베트남 선원들입니다.

베트남 선원 3명은 이 선박의 선창을 통해 바다로 뛰어내린 뒤 무려 5킬로미터나 헤엄쳤습니다.

이 가운데 1 명은 추위를 이기지 못해 숨졌고, 나머지 1 명도 간신히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밀입국 베트남 선원: "배안에서 24시간 일했고 때때로 폭행당했습니다. 돈 잘 버는 한국으로 탈출하고 싶었습니다"

부산 해경은 또 밀입국하거나 불법 체류중인 외국인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준 인도네시아인 브로커 5 명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국내에 9 년 동안 머물면서 수 백 명의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인터넷과 전화로 연락하며 불법 취업을 알선해왔습니다.

최근 이들은 무단 이탈한 선원들이 훔친 수 천만원대 상어 지느러미를 함께 내다팔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정준모 (부산해경 외사계): "국내에 취업해 있는 알선책들과 상호연락하면서 한국와서 대량으로 무단이탈하는 등 조직화하고 있습니다"

부산 앞바다에선 정박중 무단 이탈하는 외국인 선원들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 27 명, 올해는 29 명이 적발됐습니다.

외국인 선원들은 국내 알선책과 사전에 치밀하게 모의하는 등 범죄 수법도 갈수록 조직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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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2-04 06:20:12
    • 수정2012-12-04 07: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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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박 중이던 외국 선박에서 선원 3 명이 바다에 뛰어들어 밀입국하려다 1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허성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차가운 바다에서 필사적으로 헤엄칩니다. 부산 앞 바다에 정박해 있던 대만 선적 어선에서 도망친 베트남 선원들입니다. 베트남 선원 3명은 이 선박의 선창을 통해 바다로 뛰어내린 뒤 무려 5킬로미터나 헤엄쳤습니다. 이 가운데 1 명은 추위를 이기지 못해 숨졌고, 나머지 1 명도 간신히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밀입국 베트남 선원: "배안에서 24시간 일했고 때때로 폭행당했습니다. 돈 잘 버는 한국으로 탈출하고 싶었습니다" 부산 해경은 또 밀입국하거나 불법 체류중인 외국인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준 인도네시아인 브로커 5 명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국내에 9 년 동안 머물면서 수 백 명의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인터넷과 전화로 연락하며 불법 취업을 알선해왔습니다. 최근 이들은 무단 이탈한 선원들이 훔친 수 천만원대 상어 지느러미를 함께 내다팔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정준모 (부산해경 외사계): "국내에 취업해 있는 알선책들과 상호연락하면서 한국와서 대량으로 무단이탈하는 등 조직화하고 있습니다" 부산 앞바다에선 정박중 무단 이탈하는 외국인 선원들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 27 명, 올해는 29 명이 적발됐습니다. 외국인 선원들은 국내 알선책과 사전에 치밀하게 모의하는 등 범죄 수법도 갈수록 조직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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