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귀농’ 1만 가구 돌파…성공 정착 과제는?
입력 2012.12.07 (21:38)
수정 2012.12.07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퇴직하면 시골에 가서 농사짓고 살아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귀농 인구가 만 가구를 돌파했다는 첫 공식 통계가 나왔습니다.
1년 전보다 86% 급증한 수치입니다.
사람들은 왜 지금 귀농에 눈을 돌리고 있을까요?
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요?
이윤희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눈밭을 거니는 닭들 검은 속살을 가진 백봉 오골계입니다.
서울에서 개인사업을 접고 올해로 귀농 3년차,
48살 김정기 씨는 오골계 유정란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정기(귀농 3년차) : "제가 판매하는 달걀값은 직거래로 5백40원됩니다. 한 알에. 일반 달걀이 대략 150원. 항생제 안 쓰고 방사해서 키운 닭이라..."
현재까지 확보한 도시 회원만 2백 명, 월소득 6백만 원이 넘습니다.
일찌감치 농업에 눈을 돌린 35살의 동갑내기 부부.
9년 전 대기업을 그만 두고 표고 버섯 재배로 연 2억 원을 법니다.
<인터뷰> 조해석(귀농 9년차) : "농업은 땀흘린만큼 돌려주거든요 내 스스로의 가치를 무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매력"
이처럼 농업에도 먹고 살 길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귀농 인구는 만 가구, 만7천여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베이비붐 퇴직과 맞물려 4, 50대 귀농 인구가 전체 60%, 30대도 10%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전체 귀농 인구 절반 이상이 나홀로 귀농인 만큼 영세성을 극복할 경영 전략이 관건입니다.
최근 귀농 농가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에서 그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유통 단계를 줄여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SNS 등 IT를 활용한 차별화된 판매 전략도 귀농인이 갖는 강점입니다.
단순한 인삼 재배에서 벗어나 인삼 요리 사업을 구상중인 조호선 씨처럼 미래를 보는 안목도 중요합니다.
<인터뷰> 민승규(삼성경제연구소 박사/전 농진청장) : "도시에서 경험한 다양한 분야 IT, BT 기술을 농업에 접목할 수 있는 마인드가 있다고 하면 귀농 성공 확률은 더 높아집니다."
전체 귀농인의 7% 정도는 정착에 실패한다고 합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만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퇴직하면 시골에 가서 농사짓고 살아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귀농 인구가 만 가구를 돌파했다는 첫 공식 통계가 나왔습니다.
1년 전보다 86% 급증한 수치입니다.
사람들은 왜 지금 귀농에 눈을 돌리고 있을까요?
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요?
이윤희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눈밭을 거니는 닭들 검은 속살을 가진 백봉 오골계입니다.
서울에서 개인사업을 접고 올해로 귀농 3년차,
48살 김정기 씨는 오골계 유정란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정기(귀농 3년차) : "제가 판매하는 달걀값은 직거래로 5백40원됩니다. 한 알에. 일반 달걀이 대략 150원. 항생제 안 쓰고 방사해서 키운 닭이라..."
현재까지 확보한 도시 회원만 2백 명, 월소득 6백만 원이 넘습니다.
일찌감치 농업에 눈을 돌린 35살의 동갑내기 부부.
9년 전 대기업을 그만 두고 표고 버섯 재배로 연 2억 원을 법니다.
<인터뷰> 조해석(귀농 9년차) : "농업은 땀흘린만큼 돌려주거든요 내 스스로의 가치를 무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매력"
이처럼 농업에도 먹고 살 길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귀농 인구는 만 가구, 만7천여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베이비붐 퇴직과 맞물려 4, 50대 귀농 인구가 전체 60%, 30대도 10%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전체 귀농 인구 절반 이상이 나홀로 귀농인 만큼 영세성을 극복할 경영 전략이 관건입니다.
최근 귀농 농가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에서 그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유통 단계를 줄여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SNS 등 IT를 활용한 차별화된 판매 전략도 귀농인이 갖는 강점입니다.
단순한 인삼 재배에서 벗어나 인삼 요리 사업을 구상중인 조호선 씨처럼 미래를 보는 안목도 중요합니다.
<인터뷰> 민승규(삼성경제연구소 박사/전 농진청장) : "도시에서 경험한 다양한 분야 IT, BT 기술을 농업에 접목할 수 있는 마인드가 있다고 하면 귀농 성공 확률은 더 높아집니다."
전체 귀농인의 7% 정도는 정착에 실패한다고 합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만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귀농’ 1만 가구 돌파…성공 정착 과제는?
-
- 입력 2012-12-07 21:40:57
- 수정2012-12-07 22:03:57
<앵커 멘트>
퇴직하면 시골에 가서 농사짓고 살아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귀농 인구가 만 가구를 돌파했다는 첫 공식 통계가 나왔습니다.
1년 전보다 86% 급증한 수치입니다.
사람들은 왜 지금 귀농에 눈을 돌리고 있을까요?
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요?
이윤희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눈밭을 거니는 닭들 검은 속살을 가진 백봉 오골계입니다.
서울에서 개인사업을 접고 올해로 귀농 3년차,
48살 김정기 씨는 오골계 유정란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정기(귀농 3년차) : "제가 판매하는 달걀값은 직거래로 5백40원됩니다. 한 알에. 일반 달걀이 대략 150원. 항생제 안 쓰고 방사해서 키운 닭이라..."
현재까지 확보한 도시 회원만 2백 명, 월소득 6백만 원이 넘습니다.
일찌감치 농업에 눈을 돌린 35살의 동갑내기 부부.
9년 전 대기업을 그만 두고 표고 버섯 재배로 연 2억 원을 법니다.
<인터뷰> 조해석(귀농 9년차) : "농업은 땀흘린만큼 돌려주거든요 내 스스로의 가치를 무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매력"
이처럼 농업에도 먹고 살 길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귀농 인구는 만 가구, 만7천여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베이비붐 퇴직과 맞물려 4, 50대 귀농 인구가 전체 60%, 30대도 10%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전체 귀농 인구 절반 이상이 나홀로 귀농인 만큼 영세성을 극복할 경영 전략이 관건입니다.
최근 귀농 농가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에서 그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유통 단계를 줄여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SNS 등 IT를 활용한 차별화된 판매 전략도 귀농인이 갖는 강점입니다.
단순한 인삼 재배에서 벗어나 인삼 요리 사업을 구상중인 조호선 씨처럼 미래를 보는 안목도 중요합니다.
<인터뷰> 민승규(삼성경제연구소 박사/전 농진청장) : "도시에서 경험한 다양한 분야 IT, BT 기술을 농업에 접목할 수 있는 마인드가 있다고 하면 귀농 성공 확률은 더 높아집니다."
전체 귀농인의 7% 정도는 정착에 실패한다고 합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만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
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이윤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