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급감…심장·뇌혈관 질환 주의!

입력 2012.12.07 (21:41) 수정 2012.12.07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날씨가 추워지면서 심장마비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추위가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인데.

특히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밖에 나갈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장을 감싸는 큰 혈관들입니다.

혈관 하나가 아예 막혔고, 다른 하나는 잘록하게 좁아졌습니다.

추워진 날씨 속에 밖에서 김장을 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혜자(심근경색 환자) : "추웠거든요. (배추를) 다듬는데 가슴이 서서히 아파요. 체한 것 마냥…"

심장마비 환자가 지난 2010년 한해 동안에만 2만 5천여 명에 이릅니다.

겨울철인 11월에서 2월에 환자가 집중됐고 특히 12월이 9.5%로 가장 많습니다. '

<인터뷰> 김영학(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우리 몸이 거기에 반응하기 위해서 심장에서 과도한 부하가 걸린다든지 추위 자체 때문에 말하자면 심장이 일을 많이 해야 하는 그런 상황에 노출될 수가 있습니다."

심장혈관뿐만 아니라 뇌혈관도 추위에 약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 MRI 사진에서 죽은 뇌세포가 하얗게 보입니다.

추운 새벽 밖에 일을 나갔다가 뇌혈관이 막힌 겁니다.

<인터뷰> 서진원(뇌졸중 환자 ) : "춥지, 추웠으니까… 새벽에 세시 반에 근무지를 가는데, 못 걸어갔지."

특히 노인이라든지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게 더욱 위험합니다.

<인터뷰> 오경미(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 : "따뜻한 외투, 모자, 장갑, 머플러로 온몸을 감싸시고 간단한 준비운동을 해서 체온을 좀 올린 상태에서 외출을 하시는 게 안전하겠습니다."

또 밤새 몸이 느슨해져 있다가 새벽에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심장과 뇌혈관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한파가 예고되면 가급적 새벽 활동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온 급감…심장·뇌혈관 질환 주의!
    • 입력 2012-12-07 21:42:47
    • 수정2012-12-07 22:03:58
    뉴스 9
<앵커 멘트> 날씨가 추워지면서 심장마비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추위가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인데. 특히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밖에 나갈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장을 감싸는 큰 혈관들입니다. 혈관 하나가 아예 막혔고, 다른 하나는 잘록하게 좁아졌습니다. 추워진 날씨 속에 밖에서 김장을 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혜자(심근경색 환자) : "추웠거든요. (배추를) 다듬는데 가슴이 서서히 아파요. 체한 것 마냥…" 심장마비 환자가 지난 2010년 한해 동안에만 2만 5천여 명에 이릅니다. 겨울철인 11월에서 2월에 환자가 집중됐고 특히 12월이 9.5%로 가장 많습니다. ' <인터뷰> 김영학(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우리 몸이 거기에 반응하기 위해서 심장에서 과도한 부하가 걸린다든지 추위 자체 때문에 말하자면 심장이 일을 많이 해야 하는 그런 상황에 노출될 수가 있습니다." 심장혈관뿐만 아니라 뇌혈관도 추위에 약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 MRI 사진에서 죽은 뇌세포가 하얗게 보입니다. 추운 새벽 밖에 일을 나갔다가 뇌혈관이 막힌 겁니다. <인터뷰> 서진원(뇌졸중 환자 ) : "춥지, 추웠으니까… 새벽에 세시 반에 근무지를 가는데, 못 걸어갔지." 특히 노인이라든지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게 더욱 위험합니다. <인터뷰> 오경미(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 : "따뜻한 외투, 모자, 장갑, 머플러로 온몸을 감싸시고 간단한 준비운동을 해서 체온을 좀 올린 상태에서 외출을 하시는 게 안전하겠습니다." 또 밤새 몸이 느슨해져 있다가 새벽에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심장과 뇌혈관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한파가 예고되면 가급적 새벽 활동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