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朴-文, 도심 유세전 격돌…내일 TV토론

입력 2012.12.09 (07:35) 수정 2012.12.09 (18: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18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박근혜-문재인 후보는 어제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통해 맞대결을 벌였습니다.

정치외교부 김현경 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어제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행복시대을 열겠다고 강조했죠?

<답변> 네, 박근혜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도심에서 대규모 합동유세를 펼쳤는데요,

박 후보는 노무현,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후보) : "정권교체 수준을 넘는 정치교체와 시대교체로 새로운 시대, 국민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

박 후보는 평생 국민기초연금을 도입해 노인들이 매달 20만원 씩 받거나 최저생계비 이상의 수입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재인-안철수 연대에 대해선 정책도 다르고 이념도 다른 사람들이 오직 권력을 잡기 위해 손을 잡은 것 뿐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박 후보 선대위에서도 문재인-안철수 두 사람 사이의 권력나눠먹기 밀약설이 떠돌아다닌다고 비난했습니다.

<질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광화문 광장 집회에서 정권교체 의지를 강조했다면서요?

<답변> 네, 문재인 후보는 어제 광화문에서 이른바 '광화문 대첩'이라고 명명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지지세 확산을 노렸습니다.

문 후보는 특히 이명박 정부 5년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 없다면서, 정권 교체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정권교체로 국민 절망 시대를 끝내겠습니다. 새 정치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문 후보는 자신이 민주개혁과 미래 세력, 건강한 중도와 합리적인 보수를 아우르는 국민 후보라며 박근혜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또 민주당은 이제 더 이상 없다며 계파와 지역을 넘는 국민정당으로 거듭 나겠다며 기득권 버리기 등 정치 혁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어제 유세엔 진보정의당 심상정 전 후보와 진중권 교수 등 범 야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질문> 이번 대선은 1대1 양강 구도인데요, 새누리당에는 보수진영 인사들이 속속 들어오는 등 보수 결집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요?

<답변> 새누리당은 선진통일당 합당을 비롯해 최근 보수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박 후보 지원에 나서지 않았던 비주류 이재오 의원도 본격적으로 지원 활동에 나서면서 부산 등지에서 유세를 벌였습니다.

이재오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이재오(새누리당 의원) : "천안함을 북한이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다고 이렇게 나가잖아요?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의 안보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난 총선 때 중도를 표방하며, 국민생각을 만들었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도 박 후보에게 힘을 보탰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충남 천안의 지원 유세에 이어 오늘 부산을 찾아 박 후보 지원 유세에 가세할 예정입니다.

<질문> 민주당은 국민연대를 출범시키면서 범야권 진영과 안철수 전 후보 등의 지원을 받고 총력 유세에 나서고 있죠?

<답변> 문재인 후보는 범야권의 대선 공조기구인 '새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출범시켰습니다.

또 대선 후보 사퇴 이후 명확한 지원 방안을 밝히지 않던 안철수 전 후보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안철수(前 대선 후보) :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 더 힘을 합치고, 대선 이후에도 긴밀히 협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문 후보는 또 집권하며 지역 정파 정당을 넘어선 초당파적 거국 내각을 구상도 밝혔습니다.

문 후보는 그제 부산 지역 공동 유세에 이어 오늘은 경기도 군포에서 안 전 후보와 함께 선거 운동에 나섭니다.

<질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의 대선 후보간 TV 토론이 있었죠. 토론에 대한 관심도 놓았지만, 방식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고요?

<답변> 네, 지난 주에는 군소 후보간 토론회가 별도로 열리고 박근혜, 문재인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간 토론회로 진행이 됐는데요.

먼저 이정희 후보의 TV 토론.

<녹취> 이정희 :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

이처럼 이 후보는 토론에 나선 목적을 분명히 하면서 작심한 듯,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여기에 세 후보가 똑같은 시간이 할당되고 정해진 틀을 고집하느라, 반론과 재반론의 치열한 토론 기회는 차단되면서 정작 유력후보 검증을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질문> 토론 방식에 대한 본질적인 검토가 필요한 것 아닌가요?

<답변> 네, 현재 TV 토론은 국회 의석 수와 직전 선거 득표율,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라 초청 대상이 가려지고 3차례 토론이 보장돼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대선 때에도 6명이 토론하게 되면서 무용론이 제기됐지만, 5년간 개선은 없었습니다.

전문가의 말.

<녹취> 김영석(KBS 대선방송자문단) : "집중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그들의 어떤 인물이라든지 정책검증을 크게 차별화시켜서 국민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이런 제도적인 변화가 있어야 될 것 같고요."

실제로 미국에선 15% 이상 지지받는 후보들의 토론이 관례입니다.

내일 또 한차례의 TV 토론이 열리는데요.

당장의 법 개정이나 정치적 결정이 없는한 남은 2번의 토론회 역시 지난번 같은 한계를 그대로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상보기] 朴-文, 도심 유세전 격돌…내일 TV토론
    • 입력 2012-12-09 07:35:50
    • 수정2012-12-09 18:39:25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18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박근혜-문재인 후보는 어제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통해 맞대결을 벌였습니다.

정치외교부 김현경 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어제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행복시대을 열겠다고 강조했죠?

<답변> 네, 박근혜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도심에서 대규모 합동유세를 펼쳤는데요,

박 후보는 노무현,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후보) : "정권교체 수준을 넘는 정치교체와 시대교체로 새로운 시대, 국민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

박 후보는 평생 국민기초연금을 도입해 노인들이 매달 20만원 씩 받거나 최저생계비 이상의 수입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재인-안철수 연대에 대해선 정책도 다르고 이념도 다른 사람들이 오직 권력을 잡기 위해 손을 잡은 것 뿐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박 후보 선대위에서도 문재인-안철수 두 사람 사이의 권력나눠먹기 밀약설이 떠돌아다닌다고 비난했습니다.

<질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광화문 광장 집회에서 정권교체 의지를 강조했다면서요?

<답변> 네, 문재인 후보는 어제 광화문에서 이른바 '광화문 대첩'이라고 명명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지지세 확산을 노렸습니다.

문 후보는 특히 이명박 정부 5년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 없다면서, 정권 교체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정권교체로 국민 절망 시대를 끝내겠습니다. 새 정치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문 후보는 자신이 민주개혁과 미래 세력, 건강한 중도와 합리적인 보수를 아우르는 국민 후보라며 박근혜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또 민주당은 이제 더 이상 없다며 계파와 지역을 넘는 국민정당으로 거듭 나겠다며 기득권 버리기 등 정치 혁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어제 유세엔 진보정의당 심상정 전 후보와 진중권 교수 등 범 야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질문> 이번 대선은 1대1 양강 구도인데요, 새누리당에는 보수진영 인사들이 속속 들어오는 등 보수 결집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요?

<답변> 새누리당은 선진통일당 합당을 비롯해 최근 보수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박 후보 지원에 나서지 않았던 비주류 이재오 의원도 본격적으로 지원 활동에 나서면서 부산 등지에서 유세를 벌였습니다.

이재오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이재오(새누리당 의원) : "천안함을 북한이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다고 이렇게 나가잖아요?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의 안보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난 총선 때 중도를 표방하며, 국민생각을 만들었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도 박 후보에게 힘을 보탰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충남 천안의 지원 유세에 이어 오늘 부산을 찾아 박 후보 지원 유세에 가세할 예정입니다.

<질문> 민주당은 국민연대를 출범시키면서 범야권 진영과 안철수 전 후보 등의 지원을 받고 총력 유세에 나서고 있죠?

<답변> 문재인 후보는 범야권의 대선 공조기구인 '새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출범시켰습니다.

또 대선 후보 사퇴 이후 명확한 지원 방안을 밝히지 않던 안철수 전 후보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안철수(前 대선 후보) :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 더 힘을 합치고, 대선 이후에도 긴밀히 협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문 후보는 또 집권하며 지역 정파 정당을 넘어선 초당파적 거국 내각을 구상도 밝혔습니다.

문 후보는 그제 부산 지역 공동 유세에 이어 오늘은 경기도 군포에서 안 전 후보와 함께 선거 운동에 나섭니다.

<질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의 대선 후보간 TV 토론이 있었죠. 토론에 대한 관심도 놓았지만, 방식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고요?

<답변> 네, 지난 주에는 군소 후보간 토론회가 별도로 열리고 박근혜, 문재인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간 토론회로 진행이 됐는데요.

먼저 이정희 후보의 TV 토론.

<녹취> 이정희 :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

이처럼 이 후보는 토론에 나선 목적을 분명히 하면서 작심한 듯,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여기에 세 후보가 똑같은 시간이 할당되고 정해진 틀을 고집하느라, 반론과 재반론의 치열한 토론 기회는 차단되면서 정작 유력후보 검증을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질문> 토론 방식에 대한 본질적인 검토가 필요한 것 아닌가요?

<답변> 네, 현재 TV 토론은 국회 의석 수와 직전 선거 득표율,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라 초청 대상이 가려지고 3차례 토론이 보장돼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대선 때에도 6명이 토론하게 되면서 무용론이 제기됐지만, 5년간 개선은 없었습니다.

전문가의 말.

<녹취> 김영석(KBS 대선방송자문단) : "집중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그들의 어떤 인물이라든지 정책검증을 크게 차별화시켜서 국민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이런 제도적인 변화가 있어야 될 것 같고요."

실제로 미국에선 15% 이상 지지받는 후보들의 토론이 관례입니다.

내일 또 한차례의 TV 토론이 열리는데요.

당장의 법 개정이나 정치적 결정이 없는한 남은 2번의 토론회 역시 지난번 같은 한계를 그대로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