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 화학무기 사용 우려
입력 2012.12.09 (10:27)
수정 2012.12.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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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리아 사태의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군과 반군의 일진일퇴가 반복되며 장기화되고 있지만 최근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 수세에 몰린 아사드 정권이 최후의 수단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 같다는 건데요, 미국 등 국제사회가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중동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 (예, 안녕하십니까.)
<질문> 시리아사태, 우리야 이렇게 간단히 부르지만 그 속에 있는 시리아 국민들, 얼마나 힙겹겠습니까, 내전이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답변> 네, 시리아 전역에서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일진일퇴의 전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면서 시리아 국토 전역이 전쟁터로 변한 지 오랩니다.
반정부군은 북부 알레포와 중부 홈스 등 시리아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공권을 장악한 정부군은 반정부군이 장악한 지역에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한 무차별 공습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리아 주민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시리아 주민 :“정부군은 전투기와 탱크, 박격포로 민가를 공격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제입니다. 이 이슬람 사원은 공습과 탱크 포격으로 부서졌습니다.“
양측의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사상자 수는 날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난민 수도 다음달까지 7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유엔은 전망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유엔과 유럽 연합은 필수 요원을 제외한 직원들을 시리아에서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시리아 이웃 터키에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기로 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게 중요한데,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 같다는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 그렇다면 보통 심각한 게 아닌데요.
<답변> 네, 무기고와 군부대를 잇따라 장악하면서 새로운 무기를 손에 넣은 반정부군은 이제 수도 다마스쿠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며칠 전에는 수도 부근의 군사 공항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리아 사태가 중대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점차 수세에 몰리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 무기를 옮기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 무기 사용은 금지선을 넘는 일이라며 경고하고, 직접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만약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사용이라는 비극적 실수를 저지른다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시리아 정부는 자국민 상대로는 절대 화학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지만 국제 사회의 우려와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아사드 대통령이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사실인가요?
<답변> 네, 알 아사드 대통령이 망명을 시도하고 있다는 정황도 언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은 시리아 외무차관이 지난 몇 주 동안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을 방문해 대통령의 망명 의사를 담은 비밀 서한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같은 사실을 미국도 알게 됐다며 확인했습니다.
정권 핵심부의 이탈도 재개됐습니다.
그동안 시리아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온 외무부 대변인도 최근 영국으로 망명했습니다.
해외 주재 대사와 현직 총리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이 올해 잇따라 망명한 데 이어 또 다시 고위 인사가 정권을 이탈하면서 알 아사드 정권은 점점 안팎으로 고립되는 모습입니다.
<질문> 시리아만큼은 아니지만 이집트 정국도 혼란하지 않습니까? 무바라크 독재정권은 쓰러졌는데, 왜 또 ‘독재 타도’ 외침이 나오는 겁니까?
<답변> 네, 이집트 정국 혼란은 지난달 22일 무르시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헌법 선언을 발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슬람 세력이 장악한 의회를 사법부가 해산할 수 없도록 하고, 대통령의 결정이 최종적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야권은 무르시 대통령이 절대 권력을 가진 '현대판 파라오'가 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사법부가 93년 만에 전면 파업에 나서고, 언론계와 학계도 동조하고 나서는 등 반발이 이집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헌법 제정 시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지난 5일에는 대통령 찬반 세력이 대통령궁 주변에서 정면충돌하면서 7명이 숨지고 7백 명 넘게 다치는 유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제헌 의회가 통과시킨 헌법 초안을 오는 15일 국민 투표에 부쳐 확정하겠다는 입장이고, 시위대와 야권은 헌법 선언 철회와 국민 투표 연기를 주장하면서 맞서고 있어 이집트 정국 혼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영석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네,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시리아 사태의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군과 반군의 일진일퇴가 반복되며 장기화되고 있지만 최근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 수세에 몰린 아사드 정권이 최후의 수단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 같다는 건데요, 미국 등 국제사회가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중동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 (예, 안녕하십니까.)
<질문> 시리아사태, 우리야 이렇게 간단히 부르지만 그 속에 있는 시리아 국민들, 얼마나 힙겹겠습니까, 내전이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답변> 네, 시리아 전역에서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일진일퇴의 전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면서 시리아 국토 전역이 전쟁터로 변한 지 오랩니다.
반정부군은 북부 알레포와 중부 홈스 등 시리아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공권을 장악한 정부군은 반정부군이 장악한 지역에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한 무차별 공습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리아 주민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시리아 주민 :“정부군은 전투기와 탱크, 박격포로 민가를 공격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제입니다. 이 이슬람 사원은 공습과 탱크 포격으로 부서졌습니다.“
양측의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사상자 수는 날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난민 수도 다음달까지 7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유엔은 전망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유엔과 유럽 연합은 필수 요원을 제외한 직원들을 시리아에서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시리아 이웃 터키에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기로 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게 중요한데,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 같다는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 그렇다면 보통 심각한 게 아닌데요.
<답변> 네, 무기고와 군부대를 잇따라 장악하면서 새로운 무기를 손에 넣은 반정부군은 이제 수도 다마스쿠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며칠 전에는 수도 부근의 군사 공항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리아 사태가 중대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점차 수세에 몰리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 무기를 옮기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 무기 사용은 금지선을 넘는 일이라며 경고하고, 직접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만약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사용이라는 비극적 실수를 저지른다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시리아 정부는 자국민 상대로는 절대 화학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지만 국제 사회의 우려와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아사드 대통령이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사실인가요?
<답변> 네, 알 아사드 대통령이 망명을 시도하고 있다는 정황도 언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은 시리아 외무차관이 지난 몇 주 동안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을 방문해 대통령의 망명 의사를 담은 비밀 서한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같은 사실을 미국도 알게 됐다며 확인했습니다.
정권 핵심부의 이탈도 재개됐습니다.
그동안 시리아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온 외무부 대변인도 최근 영국으로 망명했습니다.
해외 주재 대사와 현직 총리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이 올해 잇따라 망명한 데 이어 또 다시 고위 인사가 정권을 이탈하면서 알 아사드 정권은 점점 안팎으로 고립되는 모습입니다.
<질문> 시리아만큼은 아니지만 이집트 정국도 혼란하지 않습니까? 무바라크 독재정권은 쓰러졌는데, 왜 또 ‘독재 타도’ 외침이 나오는 겁니까?
<답변> 네, 이집트 정국 혼란은 지난달 22일 무르시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헌법 선언을 발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슬람 세력이 장악한 의회를 사법부가 해산할 수 없도록 하고, 대통령의 결정이 최종적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야권은 무르시 대통령이 절대 권력을 가진 '현대판 파라오'가 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사법부가 93년 만에 전면 파업에 나서고, 언론계와 학계도 동조하고 나서는 등 반발이 이집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헌법 제정 시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지난 5일에는 대통령 찬반 세력이 대통령궁 주변에서 정면충돌하면서 7명이 숨지고 7백 명 넘게 다치는 유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제헌 의회가 통과시킨 헌법 초안을 오는 15일 국민 투표에 부쳐 확정하겠다는 입장이고, 시위대와 야권은 헌법 선언 철회와 국민 투표 연기를 주장하면서 맞서고 있어 이집트 정국 혼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영석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네,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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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사태 화학무기 사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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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2-09 10:27:10
- 수정2012-12-09 17:42:41
<앵커 멘트>
시리아 사태의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군과 반군의 일진일퇴가 반복되며 장기화되고 있지만 최근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 수세에 몰린 아사드 정권이 최후의 수단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 같다는 건데요, 미국 등 국제사회가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중동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 (예, 안녕하십니까.)
<질문> 시리아사태, 우리야 이렇게 간단히 부르지만 그 속에 있는 시리아 국민들, 얼마나 힙겹겠습니까, 내전이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답변> 네, 시리아 전역에서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일진일퇴의 전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면서 시리아 국토 전역이 전쟁터로 변한 지 오랩니다.
반정부군은 북부 알레포와 중부 홈스 등 시리아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공권을 장악한 정부군은 반정부군이 장악한 지역에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한 무차별 공습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리아 주민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시리아 주민 :“정부군은 전투기와 탱크, 박격포로 민가를 공격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제입니다. 이 이슬람 사원은 공습과 탱크 포격으로 부서졌습니다.“
양측의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사상자 수는 날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난민 수도 다음달까지 7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유엔은 전망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유엔과 유럽 연합은 필수 요원을 제외한 직원들을 시리아에서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시리아 이웃 터키에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기로 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게 중요한데,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 같다는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 그렇다면 보통 심각한 게 아닌데요.
<답변> 네, 무기고와 군부대를 잇따라 장악하면서 새로운 무기를 손에 넣은 반정부군은 이제 수도 다마스쿠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며칠 전에는 수도 부근의 군사 공항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리아 사태가 중대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점차 수세에 몰리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 무기를 옮기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 무기 사용은 금지선을 넘는 일이라며 경고하고, 직접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만약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사용이라는 비극적 실수를 저지른다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시리아 정부는 자국민 상대로는 절대 화학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지만 국제 사회의 우려와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아사드 대통령이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사실인가요?
<답변> 네, 알 아사드 대통령이 망명을 시도하고 있다는 정황도 언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은 시리아 외무차관이 지난 몇 주 동안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을 방문해 대통령의 망명 의사를 담은 비밀 서한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같은 사실을 미국도 알게 됐다며 확인했습니다.
정권 핵심부의 이탈도 재개됐습니다.
그동안 시리아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온 외무부 대변인도 최근 영국으로 망명했습니다.
해외 주재 대사와 현직 총리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이 올해 잇따라 망명한 데 이어 또 다시 고위 인사가 정권을 이탈하면서 알 아사드 정권은 점점 안팎으로 고립되는 모습입니다.
<질문> 시리아만큼은 아니지만 이집트 정국도 혼란하지 않습니까? 무바라크 독재정권은 쓰러졌는데, 왜 또 ‘독재 타도’ 외침이 나오는 겁니까?
<답변> 네, 이집트 정국 혼란은 지난달 22일 무르시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헌법 선언을 발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슬람 세력이 장악한 의회를 사법부가 해산할 수 없도록 하고, 대통령의 결정이 최종적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야권은 무르시 대통령이 절대 권력을 가진 '현대판 파라오'가 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사법부가 93년 만에 전면 파업에 나서고, 언론계와 학계도 동조하고 나서는 등 반발이 이집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헌법 제정 시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지난 5일에는 대통령 찬반 세력이 대통령궁 주변에서 정면충돌하면서 7명이 숨지고 7백 명 넘게 다치는 유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제헌 의회가 통과시킨 헌법 초안을 오는 15일 국민 투표에 부쳐 확정하겠다는 입장이고, 시위대와 야권은 헌법 선언 철회와 국민 투표 연기를 주장하면서 맞서고 있어 이집트 정국 혼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영석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네,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시리아 사태의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군과 반군의 일진일퇴가 반복되며 장기화되고 있지만 최근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 수세에 몰린 아사드 정권이 최후의 수단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 같다는 건데요, 미국 등 국제사회가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중동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 (예, 안녕하십니까.)
<질문> 시리아사태, 우리야 이렇게 간단히 부르지만 그 속에 있는 시리아 국민들, 얼마나 힙겹겠습니까, 내전이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답변> 네, 시리아 전역에서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일진일퇴의 전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면서 시리아 국토 전역이 전쟁터로 변한 지 오랩니다.
반정부군은 북부 알레포와 중부 홈스 등 시리아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공권을 장악한 정부군은 반정부군이 장악한 지역에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한 무차별 공습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리아 주민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시리아 주민 :“정부군은 전투기와 탱크, 박격포로 민가를 공격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제입니다. 이 이슬람 사원은 공습과 탱크 포격으로 부서졌습니다.“
양측의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사상자 수는 날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난민 수도 다음달까지 7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유엔은 전망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유엔과 유럽 연합은 필수 요원을 제외한 직원들을 시리아에서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시리아 이웃 터키에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기로 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게 중요한데,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 같다는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 그렇다면 보통 심각한 게 아닌데요.
<답변> 네, 무기고와 군부대를 잇따라 장악하면서 새로운 무기를 손에 넣은 반정부군은 이제 수도 다마스쿠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며칠 전에는 수도 부근의 군사 공항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리아 사태가 중대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점차 수세에 몰리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 무기를 옮기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 무기 사용은 금지선을 넘는 일이라며 경고하고, 직접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만약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사용이라는 비극적 실수를 저지른다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시리아 정부는 자국민 상대로는 절대 화학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지만 국제 사회의 우려와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아사드 대통령이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사실인가요?
<답변> 네, 알 아사드 대통령이 망명을 시도하고 있다는 정황도 언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은 시리아 외무차관이 지난 몇 주 동안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을 방문해 대통령의 망명 의사를 담은 비밀 서한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같은 사실을 미국도 알게 됐다며 확인했습니다.
정권 핵심부의 이탈도 재개됐습니다.
그동안 시리아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온 외무부 대변인도 최근 영국으로 망명했습니다.
해외 주재 대사와 현직 총리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이 올해 잇따라 망명한 데 이어 또 다시 고위 인사가 정권을 이탈하면서 알 아사드 정권은 점점 안팎으로 고립되는 모습입니다.
<질문> 시리아만큼은 아니지만 이집트 정국도 혼란하지 않습니까? 무바라크 독재정권은 쓰러졌는데, 왜 또 ‘독재 타도’ 외침이 나오는 겁니까?
<답변> 네, 이집트 정국 혼란은 지난달 22일 무르시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헌법 선언을 발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슬람 세력이 장악한 의회를 사법부가 해산할 수 없도록 하고, 대통령의 결정이 최종적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야권은 무르시 대통령이 절대 권력을 가진 '현대판 파라오'가 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사법부가 93년 만에 전면 파업에 나서고, 언론계와 학계도 동조하고 나서는 등 반발이 이집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헌법 제정 시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지난 5일에는 대통령 찬반 세력이 대통령궁 주변에서 정면충돌하면서 7명이 숨지고 7백 명 넘게 다치는 유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제헌 의회가 통과시킨 헌법 초안을 오는 15일 국민 투표에 부쳐 확정하겠다는 입장이고, 시위대와 야권은 헌법 선언 철회와 국민 투표 연기를 주장하면서 맞서고 있어 이집트 정국 혼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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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석 기자 zerosto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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