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외버스에 가스 살포…승객 대피 소동

입력 2012.12.10 (22:22) 수정 2012.12.1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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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행 중인 시외버스 안에 정체불명의 가스가 살포돼 승객 2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지난달 인천 지하상가의 최루가스 살포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외버스 승객들이 하나 둘씩 코를 막고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역시 매캐한 냄새를 맡은 버스기사가 서둘러 정류장에 도착해 뒷문을 열자 승객들이 앞다퉈 버스에서 내립니다.

<인터뷰> 이억새(버스 기사) : "누가 밖에서 시위를 하나보다.. 취루가스를 뿌려서. 근데 손님들이 기침을 많이 하더라구요."

지난 3일 저녁 광주에서 나주로 가는 시외버스에서 빚어진 일로 승객 20여 명은 누군가 살포한 정체불명의 가스 냄새에 5분 동안 불안에 떨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당시 버스 탑승객) : "숨을 못 쉴정도로 목까지 차서 기절할뻔했어요."

김 씨는 현재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버스 안에서 승객 한 명이 119에 신고했지만 가스 살포에 대한 대응 조치는 없었습니다.

119상황실에서 단순 구급으로 상황을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선모(광주소방안전본부 상황팀장) : "한 분만 아프고 나머지 괜찮은 것 같다 하는 과정에서 구급차 한 대만 보내 달라고 해서 일반 구급으로 보냈습니다."

지난달 인천의 한 지하상가에서도 10대들이 최루가스를 살포해 시민 백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모방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외버스 블랙박스 화면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살포된 가스의 성분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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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 시외버스에 가스 살포…승객 대피 소동
    • 입력 2012-12-10 22:23:09
    • 수정2012-12-10 22: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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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행 중인 시외버스 안에 정체불명의 가스가 살포돼 승객 2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지난달 인천 지하상가의 최루가스 살포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외버스 승객들이 하나 둘씩 코를 막고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역시 매캐한 냄새를 맡은 버스기사가 서둘러 정류장에 도착해 뒷문을 열자 승객들이 앞다퉈 버스에서 내립니다. <인터뷰> 이억새(버스 기사) : "누가 밖에서 시위를 하나보다.. 취루가스를 뿌려서. 근데 손님들이 기침을 많이 하더라구요." 지난 3일 저녁 광주에서 나주로 가는 시외버스에서 빚어진 일로 승객 20여 명은 누군가 살포한 정체불명의 가스 냄새에 5분 동안 불안에 떨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당시 버스 탑승객) : "숨을 못 쉴정도로 목까지 차서 기절할뻔했어요." 김 씨는 현재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버스 안에서 승객 한 명이 119에 신고했지만 가스 살포에 대한 대응 조치는 없었습니다. 119상황실에서 단순 구급으로 상황을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선모(광주소방안전본부 상황팀장) : "한 분만 아프고 나머지 괜찮은 것 같다 하는 과정에서 구급차 한 대만 보내 달라고 해서 일반 구급으로 보냈습니다." 지난달 인천의 한 지하상가에서도 10대들이 최루가스를 살포해 시민 백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모방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외버스 블랙박스 화면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살포된 가스의 성분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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