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교통사고 ‘환자’…밤에는 ‘술 시중’

입력 2012.12.10 (22:24) 수정 2012.12.1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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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낮에는 병원에 있다가 밤이면 호스트바로 출근한 남성 접대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금까지 5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진하던 승합차가 갑자기 가로수를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나자 차에 타고 있던 남자 대여섯 명이 곧바로 밖으로 나옵니다.

강남 일대 이른바 호스트 바에서 일하는 남성 접대부들.

보험금을 타기 위해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겁니다.

<녹취> 남성 접대부(음성변조) : "힘 안들이고 병원 가면 십만 원씩 막 생기니까"

이들이 최근 4년동안 일으킨 교통사고는 47건.

이런 수법으로 호스트 바에 남성접대부를 알선하는 송 모씨 형제는 보험금 5억 원을 타냈습니다.

동원된 접대부만 80명을 넘습니다.

이들은 이런 승합차를 타고, 일부러 사고를 낸 뒤, 타고 있지 않은 남성 접대부들을 탑승자로 속여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주요 범행 대상은 늦은 밤 유흥가 주변의 차들!

무리한 끼어들기를 하거나, 신호위반을 하는 차량, 음주 운전을 고집하는 유흥업소 손님들이 표적이었습니다.

<인터뷰> 보험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제가 술집에서 나오는 걸 보고 일부러 따라와서 제가 차선변경을 하는 도중에 저를 앞질러서 고의로 사고를 낸거죠."

보험사기에 동원된 접대부들은 밤이면 병원을 빠져나와 버젓이 유흥업소에서 일을 계속했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를 주도한 송씨 형제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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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에는 교통사고 ‘환자’…밤에는 ‘술 시중’
    • 입력 2012-12-10 22:24:45
    • 수정2012-12-10 22: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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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낮에는 병원에 있다가 밤이면 호스트바로 출근한 남성 접대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금까지 5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진하던 승합차가 갑자기 가로수를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나자 차에 타고 있던 남자 대여섯 명이 곧바로 밖으로 나옵니다. 강남 일대 이른바 호스트 바에서 일하는 남성 접대부들. 보험금을 타기 위해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겁니다. <녹취> 남성 접대부(음성변조) : "힘 안들이고 병원 가면 십만 원씩 막 생기니까" 이들이 최근 4년동안 일으킨 교통사고는 47건. 이런 수법으로 호스트 바에 남성접대부를 알선하는 송 모씨 형제는 보험금 5억 원을 타냈습니다. 동원된 접대부만 80명을 넘습니다. 이들은 이런 승합차를 타고, 일부러 사고를 낸 뒤, 타고 있지 않은 남성 접대부들을 탑승자로 속여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주요 범행 대상은 늦은 밤 유흥가 주변의 차들! 무리한 끼어들기를 하거나, 신호위반을 하는 차량, 음주 운전을 고집하는 유흥업소 손님들이 표적이었습니다. <인터뷰> 보험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제가 술집에서 나오는 걸 보고 일부러 따라와서 제가 차선변경을 하는 도중에 저를 앞질러서 고의로 사고를 낸거죠." 보험사기에 동원된 접대부들은 밤이면 병원을 빠져나와 버젓이 유흥업소에서 일을 계속했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를 주도한 송씨 형제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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