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급성 악화 조심

입력 2012.12.10 (22:27) 수정 2012.12.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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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파가 계속되면서 갑자기 숨이 막혀 입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요.

기도가 서서히 좁아지는 만성 폐질환 때문입니다.

자칫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번 시작된 기침을 멈추기가 어렵습니다.

산소 관을 꼽고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한 뒤에야 겨우 숨이 안정됩니다.

<인터뷰> 김정순(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 "피리 부는 소리 나고 그래요. 목에서. 그러면 병원에 내가 또 실려와…"

원인은 만성폐쇄성폐질환, 공기가 지나가는 기도가 서서히 좁아지는 병으로 흡연자나 노인들이 많이 걸립니다.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폐기능이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평소에 별다른 증세를 못 느끼지만 감기에 걸리면 갑자기 악화돼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응급상황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만성 폐질환 환자 천 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36%가 일 년에 한번 이상 급성악화를 경험했습니다.

대부분 겨울철에 발생해 12월에만 11만여 명으로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찬 공기가 환자들이 숨을 쉬는데 불편하게 만들고, 바이러스가 더 많이 창궐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악화시키는데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급성 악화로 입원한 경우 3년 생존율은 절반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흡연자나 노인들은 주기적인 폐기능 검사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겨울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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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폐쇄성폐질환, 급성 악화 조심
    • 입력 2012-12-10 22:27:39
    • 수정2012-12-11 07: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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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파가 계속되면서 갑자기 숨이 막혀 입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요.

기도가 서서히 좁아지는 만성 폐질환 때문입니다.

자칫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번 시작된 기침을 멈추기가 어렵습니다.

산소 관을 꼽고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한 뒤에야 겨우 숨이 안정됩니다.

<인터뷰> 김정순(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 "피리 부는 소리 나고 그래요. 목에서. 그러면 병원에 내가 또 실려와…"

원인은 만성폐쇄성폐질환, 공기가 지나가는 기도가 서서히 좁아지는 병으로 흡연자나 노인들이 많이 걸립니다.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폐기능이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평소에 별다른 증세를 못 느끼지만 감기에 걸리면 갑자기 악화돼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응급상황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만성 폐질환 환자 천 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36%가 일 년에 한번 이상 급성악화를 경험했습니다.

대부분 겨울철에 발생해 12월에만 11만여 명으로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찬 공기가 환자들이 숨을 쉬는데 불편하게 만들고, 바이러스가 더 많이 창궐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악화시키는데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급성 악화로 입원한 경우 3년 생존율은 절반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흡연자나 노인들은 주기적인 폐기능 검사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겨울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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