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1억여 원 기부한 ‘얼굴없는 천사’

입력 2012.12.10 (22:30) 수정 2012.12.1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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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서운 한파를 녹이는 따뜻한 소식도 있습니다.

익명의 한 후원자가 구세군 자선냄비에 1억원 넘는 돈을 기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장소에서 1억 천만원짜리 수표를 넣은 바로 그 후원자로 보인다는 게 구세군측 설명입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27년만의 한파가 몰아쳤던 어제 서울 명동 거리.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구세군 자선냄비에 봉투를 넣고 사라졌습니다.

안에는 1억 570만원 짜리 수표가 담겨 있었습니다.

<인터뷰> 홍선옥(구세군 사관학생) : "어려운 노인들께 써주세요...하시기에 좋은 곳에 쓰겠습니다하고 뒤돌아보니 택시.."

봉투에는 짤막한 편지도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자신을 '신월동 주민' ...이라고만 밝힌 익명의 후원자는 "고인이 된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작은 씨앗 하나를 구세군에 띄워보낸다"며 겸손한 마음도 함께 전했습니다.

지난해에도 명동 모금함에 1억 천만원짜리 수표가 기부된 적이 있었습니다.

구세군은 이번 편지가 당시 동봉됐던 편지와 글씨체가 같고, 수표 발행 은행 지점이 일치하는 점 등을 들어 같은 사람의 선행으로 보고있습니다.

<인터뷰> 박만희(한국구세군 사령관) : "후원자의 뜻을 받들어 저희가 정말 어렵고 힘들게 지내시는 노인분들께 잘 전달하겠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구세군 자선냄비 후원 계좌로 익명의 후원자가 1억원을 보내왔고.

지난해엔 90대 노부부가 2억원을 거리 모금함에 기부하는 등 남모르게 실천하는 이웃 사랑이 맹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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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째 1억여 원 기부한 ‘얼굴없는 천사’
    • 입력 2012-12-10 22:31:32
    • 수정2012-12-11 07:07:58
    뉴스 9
<앵커 멘트> 매서운 한파를 녹이는 따뜻한 소식도 있습니다. 익명의 한 후원자가 구세군 자선냄비에 1억원 넘는 돈을 기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장소에서 1억 천만원짜리 수표를 넣은 바로 그 후원자로 보인다는 게 구세군측 설명입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27년만의 한파가 몰아쳤던 어제 서울 명동 거리.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구세군 자선냄비에 봉투를 넣고 사라졌습니다. 안에는 1억 570만원 짜리 수표가 담겨 있었습니다. <인터뷰> 홍선옥(구세군 사관학생) : "어려운 노인들께 써주세요...하시기에 좋은 곳에 쓰겠습니다하고 뒤돌아보니 택시.." 봉투에는 짤막한 편지도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자신을 '신월동 주민' ...이라고만 밝힌 익명의 후원자는 "고인이 된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작은 씨앗 하나를 구세군에 띄워보낸다"며 겸손한 마음도 함께 전했습니다. 지난해에도 명동 모금함에 1억 천만원짜리 수표가 기부된 적이 있었습니다. 구세군은 이번 편지가 당시 동봉됐던 편지와 글씨체가 같고, 수표 발행 은행 지점이 일치하는 점 등을 들어 같은 사람의 선행으로 보고있습니다. <인터뷰> 박만희(한국구세군 사령관) : "후원자의 뜻을 받들어 저희가 정말 어렵고 힘들게 지내시는 노인분들께 잘 전달하겠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구세군 자선냄비 후원 계좌로 익명의 후원자가 1억원을 보내왔고. 지난해엔 90대 노부부가 2억원을 거리 모금함에 기부하는 등 남모르게 실천하는 이웃 사랑이 맹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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