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엉망…애벌레 이물질 고춧가루 적발

입력 2012.12.11 (21:34) 수정 2012.12.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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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경찰이 고춧가루 가공업체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였는데 일부 업체의 위생상태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고춧가루 고를 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고춧가루 가공업체입니다.

포대에 담긴 중국산 냉동고추를 꺼내 말리고 있습니다.

더러운 바닥에 아무렇게 떨어진 고추를 장화발로 밟고 다닙니다.

건조대 또한 사이사이 곰팡이가 피고 공장의 위생상태도 엉망입니다.

대형 마트 등으로 출하를 앞둔 고춧가루 봉지 안에서는 나방 애벌레 수십 마리가 기어다닙니다.

포장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벌레가 고춧가루 봉지 안으로 들어가 알을 낳은 겁니다.

고춧가루 외에는 아무것도 넣어선 안 되지만 이윤을 더 남기기 위해 값싼 이물질을 넣어 눈속임을 한 곳도 적발됐습니다.

탄산염과 쌀겨 등을 넣어 중량을 늘린 고춧가루입니다.

외관상으로는 일반 고춧가루와 아무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은 김장철 특별단속을 벌여 비위생적으로 고춧가루를 제조해 유통하려 한 7개 업체를 적발해 업체 대표 등 4명을 입건하고 3곳을 행정처분 했습니다.

<인터뷰> 박두원(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수사 2담당) : "일반 고춧가루에 비해 색깔이 곱거나 가격이 매우 저렴할 경우 꼼꼼하게 살펴 보시고 구입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부산시 특별 사법경찰은 올해 말까지 고춧가루와 젓갈류 등 김장 관련 업체의 위생 관리 실태와 원산지 거짓표시 행위 등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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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생 엉망…애벌레 이물질 고춧가루 적발
    • 입력 2012-12-11 21:35:07
    • 수정2012-12-11 22: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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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경찰이 고춧가루 가공업체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였는데 일부 업체의 위생상태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고춧가루 고를 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고춧가루 가공업체입니다. 포대에 담긴 중국산 냉동고추를 꺼내 말리고 있습니다. 더러운 바닥에 아무렇게 떨어진 고추를 장화발로 밟고 다닙니다. 건조대 또한 사이사이 곰팡이가 피고 공장의 위생상태도 엉망입니다. 대형 마트 등으로 출하를 앞둔 고춧가루 봉지 안에서는 나방 애벌레 수십 마리가 기어다닙니다. 포장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벌레가 고춧가루 봉지 안으로 들어가 알을 낳은 겁니다. 고춧가루 외에는 아무것도 넣어선 안 되지만 이윤을 더 남기기 위해 값싼 이물질을 넣어 눈속임을 한 곳도 적발됐습니다. 탄산염과 쌀겨 등을 넣어 중량을 늘린 고춧가루입니다. 외관상으로는 일반 고춧가루와 아무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은 김장철 특별단속을 벌여 비위생적으로 고춧가루를 제조해 유통하려 한 7개 업체를 적발해 업체 대표 등 4명을 입건하고 3곳을 행정처분 했습니다. <인터뷰> 박두원(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수사 2담당) : "일반 고춧가루에 비해 색깔이 곱거나 가격이 매우 저렴할 경우 꼼꼼하게 살펴 보시고 구입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부산시 특별 사법경찰은 올해 말까지 고춧가루와 젓갈류 등 김장 관련 업체의 위생 관리 실태와 원산지 거짓표시 행위 등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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