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선불폰 3천 대 개통…범죄에 취약

입력 2012.12.11 (21:35) 수정 2012.12.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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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권이나 외국인 등록증을 위조한 뒤 속칭 대포폰 수천 대를 개통해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모두 선불 휴대전화였는데, 허술한 사용자 확인 절차가 범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휴대전화 대리점을 수색하자, 구형 휴대전화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휴대전화 대리점 업주 27살 황모씨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불법 개통해둔 선불 휴대전홥니다.

황 씨가 지난 7월부터 개통한 것만 3천 대,

이 가운데 천2백 대는 이른바 '대포폰'으로 불법체류자나 신용불량자들에게 유통됐습니다.

<인터뷰> 해경청 외사계장 대리점 : "사업자는 개통 수수료를 챙기고 개통된 선불폰은 대포폰 브로커들에게 넘겼습니다."

황씨는 외국인 등록증이나 여권을 복사한 뒤 일련번호 끝자리를 조작해서 통신사에 엉터리 신분증을 제출했습니다.

계약서에 이름과 가짜 등록번호만 적어도 개통은 일사천리였습니다.

경찰은 대리점 업주 황씨와 외국인 여권 사본을 공급한 전문 브로커 61살 송모씨 등 4명을 검거했습니다.

<인터뷰> 브로커 : "(여권)사본을 받아 가지고 휴대폰 해준 거예요. (한대당)돈 6만 원 씩 받았어요."

국내에 개통된 선불 휴대전화는 모두 106만여 대.

개통절차가 허술하고 사용자 추적도 쉽지 않은 특성 때문에 선불 휴대전화 상당수가 범죄에 이용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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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선불폰 3천 대 개통…범죄에 취약
    • 입력 2012-12-11 21:36:29
    • 수정2012-12-11 22: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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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권이나 외국인 등록증을 위조한 뒤 속칭 대포폰 수천 대를 개통해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모두 선불 휴대전화였는데, 허술한 사용자 확인 절차가 범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휴대전화 대리점을 수색하자, 구형 휴대전화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휴대전화 대리점 업주 27살 황모씨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불법 개통해둔 선불 휴대전홥니다. 황 씨가 지난 7월부터 개통한 것만 3천 대, 이 가운데 천2백 대는 이른바 '대포폰'으로 불법체류자나 신용불량자들에게 유통됐습니다. <인터뷰> 해경청 외사계장 대리점 : "사업자는 개통 수수료를 챙기고 개통된 선불폰은 대포폰 브로커들에게 넘겼습니다." 황씨는 외국인 등록증이나 여권을 복사한 뒤 일련번호 끝자리를 조작해서 통신사에 엉터리 신분증을 제출했습니다. 계약서에 이름과 가짜 등록번호만 적어도 개통은 일사천리였습니다. 경찰은 대리점 업주 황씨와 외국인 여권 사본을 공급한 전문 브로커 61살 송모씨 등 4명을 검거했습니다. <인터뷰> 브로커 : "(여권)사본을 받아 가지고 휴대폰 해준 거예요. (한대당)돈 6만 원 씩 받았어요." 국내에 개통된 선불 휴대전화는 모두 106만여 대. 개통절차가 허술하고 사용자 추적도 쉽지 않은 특성 때문에 선불 휴대전화 상당수가 범죄에 이용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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