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발사 비용, 주민 4∼5년 식량비와 맞먹어”

입력 2012.12.12 (12:38) 수정 2012.12.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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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북한이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에 들인 돈은 얼마나 될까요?

북한 주민들이 배급받을 4-5년치 식량비와 맞먹을 것이라는 게 정부 당국의 추정입니다.

발사 비용을 복창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은 지난 2000년 공사가 시작돼 지난해 완공됐습니다.

발사장 건설에 4억 달러, 로켓 발사체 개발에 6억 달러, 그리고 북한의 주장대로 초보적 위성이라도 개발했다면 관련 설비 제작에 3억 달러가 추가로 들었을 것이라는 게 정부 당국의 추정입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지난 4월 발사와 이번 발사를 합쳐 모두 13억 달러가 들어간 것으로 추산됩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로켓 발사체 개발에 2~3억 달러가 소요된다고 말한 것 등을 근거로 계산한 액수입니다.

정부는 13억 달러로 북한이 중국산 옥수수를 구입한다면 400만 톤을 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 2천만 명이 4-5년 동안 배급받을 수 있는 양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도 상당한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 주민들이 만성적 식량난에 시달리는데 북한 당국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매달리는 행태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북한이 이번 발사 계획을 밝힌 직후 부족한 자원을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투입하는 것은 북한의 고립과 빈곤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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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켓 발사 비용, 주민 4∼5년 식량비와 맞먹어”
    • 입력 2012-12-12 12:42:34
    • 수정2012-12-12 13: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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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북한이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에 들인 돈은 얼마나 될까요? 북한 주민들이 배급받을 4-5년치 식량비와 맞먹을 것이라는 게 정부 당국의 추정입니다. 발사 비용을 복창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은 지난 2000년 공사가 시작돼 지난해 완공됐습니다. 발사장 건설에 4억 달러, 로켓 발사체 개발에 6억 달러, 그리고 북한의 주장대로 초보적 위성이라도 개발했다면 관련 설비 제작에 3억 달러가 추가로 들었을 것이라는 게 정부 당국의 추정입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지난 4월 발사와 이번 발사를 합쳐 모두 13억 달러가 들어간 것으로 추산됩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로켓 발사체 개발에 2~3억 달러가 소요된다고 말한 것 등을 근거로 계산한 액수입니다. 정부는 13억 달러로 북한이 중국산 옥수수를 구입한다면 400만 톤을 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 2천만 명이 4-5년 동안 배급받을 수 있는 양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도 상당한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 주민들이 만성적 식량난에 시달리는데 북한 당국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매달리는 행태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북한이 이번 발사 계획을 밝힌 직후 부족한 자원을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투입하는 것은 북한의 고립과 빈곤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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