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 로켓 전격 발사 “위성 궤도 진입”

<앵커 멘트>

북한이 전격적으로 오늘 오전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발사가 성공해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며 발사 1시간 반 만에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먼저,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전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쏘아 올렸습니다.

기술적 결함으로 로켓 발사 기간을 29일로 1주일 연장한다고 발표한 지 이틀만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특별 방송 형식으로 발사 성공 소식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조선중앙TV 아나운서 : "9시 49분 46초에 발사되어 9분 27초 만인 9시 59분 13초에 광명성-3호 2호기를 자기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

발사 성공 소식은 발사 1시간 30분 만에 이뤄져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를 4시간여 만에 밝힌 것보다 훨씬 신속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주민들이 접하는 대내용 방송엔 로켓 발사 준비 관련 소식을 일체 전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로켓 발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관철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조선중앙TV 아나운서 : "과학기술위성을 쏴올린데 대한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빛나게 관철하였다."

지난해 초 완공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은 동해 쪽 무수 단리 발사장에 비해 시설이 자동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사체의 일본 영공 침범도 피할 수 있어 지난 4월 로켓 발사 때도 이용됐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