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 이자로 대출…빚 갚으라며 성매매까지 강요

입력 2012.12.12 (21:39) 수정 2012.12.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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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 사채업자들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2백50%의 고리로 돈을 빌려준 뒤 빚을 갚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성매매까지 강요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긴급하게 한 대부업체로부터 처음에 백만원을 빌린 이 모씨.

몇 달만에 이자와 원금이 천 6백만원을 넘어 빚을 갚지 못하게 되면서 대부업체의 협박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협박전화 : "사람이 엿먹였으면 돈 갚아야 할 것 아냐 XX 좋게 얘기하니까 말이 말 같지 않아 뭐야?"

돈을 갚지 못하자 성매매까지 알선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성매수 남성을 연결해주고 한 차례에 30만원에서 50만원의 성매매 대가를 가로채 간 겁니다.

<인터뷰> 피해 여성(채무자) : "액수가 커지다 보니까 갚기가 힘드니까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하라니까 어쩔 수 없이...돈을 바로바로 줄수가 없으니까.."

이 불법 대부업체의 연 이자율은 250%.

고율의 이자를 갚지 못한 여성 4명이 성매매를 강요당했습니다.

이곳에서 100만 원을 빌리면 한 달에 이자만 20만 원, 이들로부터 돈을 빌린 상당수가 여성이었습니다.

돈을 받아내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윤한명(서울 동작경찰서 지능팀장) : "때를 가리지 않고 집으로 찾아가서 돈을 달라고 하는 등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안 될 약점을 이용해서 (돈을 받아냈습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2백여 명을 상대로 3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불법 대부업자 이모 씨등 3명을 적발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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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 이자로 대출…빚 갚으라며 성매매까지 강요
    • 입력 2012-12-12 21:40:23
    • 수정2012-12-12 22: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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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 사채업자들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2백50%의 고리로 돈을 빌려준 뒤 빚을 갚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성매매까지 강요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긴급하게 한 대부업체로부터 처음에 백만원을 빌린 이 모씨. 몇 달만에 이자와 원금이 천 6백만원을 넘어 빚을 갚지 못하게 되면서 대부업체의 협박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협박전화 : "사람이 엿먹였으면 돈 갚아야 할 것 아냐 XX 좋게 얘기하니까 말이 말 같지 않아 뭐야?" 돈을 갚지 못하자 성매매까지 알선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성매수 남성을 연결해주고 한 차례에 30만원에서 50만원의 성매매 대가를 가로채 간 겁니다. <인터뷰> 피해 여성(채무자) : "액수가 커지다 보니까 갚기가 힘드니까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하라니까 어쩔 수 없이...돈을 바로바로 줄수가 없으니까.." 이 불법 대부업체의 연 이자율은 250%. 고율의 이자를 갚지 못한 여성 4명이 성매매를 강요당했습니다. 이곳에서 100만 원을 빌리면 한 달에 이자만 20만 원, 이들로부터 돈을 빌린 상당수가 여성이었습니다. 돈을 받아내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윤한명(서울 동작경찰서 지능팀장) : "때를 가리지 않고 집으로 찾아가서 돈을 달라고 하는 등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안 될 약점을 이용해서 (돈을 받아냈습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2백여 명을 상대로 3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불법 대부업자 이모 씨등 3명을 적발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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