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택시 1,400여 대 도입에도 승차난 여전

입력 2012.12.12 (21:40) 수정 2012.12.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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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이면 기승을 부리는 택시 승차 거부를 막기 위해 어제부터 심야 택시가 도입됐지만 승차 거부는 여전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11시, 송년모임을 마친 시민들이 차도까지 나와 택시를 잡습니다.

승차 거부를 단속하는 공무원들이 깔려 있는 곳에서는 택시가 속속 손님을 태웁니다.

하지만 단속 요원들이 없는 곳, 택시 한 대가 손님을 거부한 채 그냥 가버립니다.

<녹취> 이명열(은평구 녹번동) : "15분 정도 걸렸는데, 제가 지금 택시를 잡는데 다섯 번 정도 승차거부를 당했어요."

단속 요원이 승차 거부를 적발해도 기사가 거꾸로 항의합니다.

<녹취> 택시기사 : "아 저기서 사람을 어떻게 태우냐고. 여기 사람이 꽉 차있는데. 말도 안되는 얘기 아니요? 도대체 이런 식으로 해서 되냐고 이게?"

종로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택시들이 승객들에게 행선지를 물어보고 골라 태웁니다.

승차 거부를 막기 위해 도입한 심야 전용 택시는 눈에 띄지도 않습니다.

<녹취> 김태은(동대문구 이문동) : "부정승차 안 하게 하신다고 하는데 전혀 안되고 있는 것 같아요."

어제부터 도입된 심야택시는 천4백여 대, 하지만 승차난 해소에는 역부족입니다.

<녹취> 심야 전용 택시기사 : "왜 피곤하게 심야택시를 하려고 하느냐..현재는 (택시기사들사이에) 반응이 썩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서울시는 내년부터 승차 거부의 원인인 사납금 제도를 폐지하고 택시 기사들의 완전 월급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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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야택시 1,400여 대 도입에도 승차난 여전
    • 입력 2012-12-12 21:40:24
    • 수정2012-12-12 22: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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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이면 기승을 부리는 택시 승차 거부를 막기 위해 어제부터 심야 택시가 도입됐지만 승차 거부는 여전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11시, 송년모임을 마친 시민들이 차도까지 나와 택시를 잡습니다. 승차 거부를 단속하는 공무원들이 깔려 있는 곳에서는 택시가 속속 손님을 태웁니다. 하지만 단속 요원들이 없는 곳, 택시 한 대가 손님을 거부한 채 그냥 가버립니다. <녹취> 이명열(은평구 녹번동) : "15분 정도 걸렸는데, 제가 지금 택시를 잡는데 다섯 번 정도 승차거부를 당했어요." 단속 요원이 승차 거부를 적발해도 기사가 거꾸로 항의합니다. <녹취> 택시기사 : "아 저기서 사람을 어떻게 태우냐고. 여기 사람이 꽉 차있는데. 말도 안되는 얘기 아니요? 도대체 이런 식으로 해서 되냐고 이게?" 종로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택시들이 승객들에게 행선지를 물어보고 골라 태웁니다. 승차 거부를 막기 위해 도입한 심야 전용 택시는 눈에 띄지도 않습니다. <녹취> 김태은(동대문구 이문동) : "부정승차 안 하게 하신다고 하는데 전혀 안되고 있는 것 같아요." 어제부터 도입된 심야택시는 천4백여 대, 하지만 승차난 해소에는 역부족입니다. <녹취> 심야 전용 택시기사 : "왜 피곤하게 심야택시를 하려고 하느냐..현재는 (택시기사들사이에) 반응이 썩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서울시는 내년부터 승차 거부의 원인인 사납금 제도를 폐지하고 택시 기사들의 완전 월급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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