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주차관리원 위장 약국 호객 치열

입력 2012.12.13 (21:10) 수정 2012.12.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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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병원 주변에는 약국들이 많이 모여있는데 이 약국들간의 호객행위가 치열합니다.

호객행위는 불법이지만 호객꾼들은 주차 안내를 하는 것으로 가장해 단속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약국들이 빽빽한 서울의 한 병원 앞 대로변.

색색의 조끼를 입은 50대 남성들이 지나가는 차량들을 세웁니다.

약국 손님을 부르는 겁니다.

차에서 내린 손님을 약국으로 데려가고 약국을 나서는 손님은 차량으로 다시 안내합니다.

<녹취> "이게 다 붙어있어서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하고..불법이죠"

담당보건소가 단속하면 주차안내를 한다고 발뺌합니다.

<녹취> 보건소 단속직원 : "주민들도 너무나 위험하고 선생님 자신도 상당히 위험하시거든요. 조심하시고 다시는 그런일이 없도록 하셔야되요. (주차하려고 하는 건데요 뭐...)"

취재진이 직접 약국 앞을 지나가봤습니다.

주차안내원이라던 사람들이 길을 막고 약국으로 이끕니다.

<녹취> 호객꾼 : "어느 약국 지정하셨어요? 이쪽으로 잠깐 와보세요. 일단 한번 들어와보세요."

주차원을 가장한 호객꾼입니다.

약국의 치열한 경쟁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합니다.

<녹취> 기자 : "(얼마 받고 일하세요?) 백사십만 원이요. 좀 낫죠 아무래도,, 열대정도는 더 들어와요"

서울 시내 또 다른 대형병원 후문.

지난 3월 호객행위로 영업정지 3일의 처분을 받았지만 호객행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병원 양쪽에 자리잡은 대형약국들의 호객행위 때문에 인근 소형약국이 입는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 인근 소형약국 약사(음성변조) : "처방전 뺏는 거 보셨죠? 뺏으니까 뭐 어쩔 수 없이 따라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대형약국들의 연매출은 많게는 10억 원대.

단속에 적발되도 3백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단기간의 영업정지에 그칩니다.

솜방망이 처벌때문에 고질적인 불법 호객 행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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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주차관리원 위장 약국 호객 치열
    • 입력 2012-12-13 21:13:11
    • 수정2012-12-13 22: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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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병원 주변에는 약국들이 많이 모여있는데 이 약국들간의 호객행위가 치열합니다. 호객행위는 불법이지만 호객꾼들은 주차 안내를 하는 것으로 가장해 단속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약국들이 빽빽한 서울의 한 병원 앞 대로변. 색색의 조끼를 입은 50대 남성들이 지나가는 차량들을 세웁니다. 약국 손님을 부르는 겁니다. 차에서 내린 손님을 약국으로 데려가고 약국을 나서는 손님은 차량으로 다시 안내합니다. <녹취> "이게 다 붙어있어서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하고..불법이죠" 담당보건소가 단속하면 주차안내를 한다고 발뺌합니다. <녹취> 보건소 단속직원 : "주민들도 너무나 위험하고 선생님 자신도 상당히 위험하시거든요. 조심하시고 다시는 그런일이 없도록 하셔야되요. (주차하려고 하는 건데요 뭐...)" 취재진이 직접 약국 앞을 지나가봤습니다. 주차안내원이라던 사람들이 길을 막고 약국으로 이끕니다. <녹취> 호객꾼 : "어느 약국 지정하셨어요? 이쪽으로 잠깐 와보세요. 일단 한번 들어와보세요." 주차원을 가장한 호객꾼입니다. 약국의 치열한 경쟁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합니다. <녹취> 기자 : "(얼마 받고 일하세요?) 백사십만 원이요. 좀 낫죠 아무래도,, 열대정도는 더 들어와요" 서울 시내 또 다른 대형병원 후문. 지난 3월 호객행위로 영업정지 3일의 처분을 받았지만 호객행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병원 양쪽에 자리잡은 대형약국들의 호객행위 때문에 인근 소형약국이 입는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 인근 소형약국 약사(음성변조) : "처방전 뺏는 거 보셨죠? 뺏으니까 뭐 어쩔 수 없이 따라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대형약국들의 연매출은 많게는 10억 원대. 단속에 적발되도 3백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단기간의 영업정지에 그칩니다. 솜방망이 처벌때문에 고질적인 불법 호객 행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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