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봉투에 묶인 환경미화원 처우

입력 2012.12.17 (06:39) 수정 2012.12.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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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같이 추운 겨울은 거리의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 미화원들에게는 고된 계절인데요,

자치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위탁미화원들에겐 월급이 쓰레기 봉투값에 묶여있는 제도때문에 추운 날씨보다 더 힘이 듭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탁업체에 소속된 환경미화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만큼 지자체에 직접 고용된 미화원들처럼 대우해달라는 겁니다.

<인터뷰> 환경미화원 : "우리 조합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적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라고 본다."

위탁 미화원인 채혁병씨가 오후 3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일하고 손에 쥐는 월급은 160여만 원.

<인터뷰> 채혁병(위탁업체 환경미화원) : "일하는 거에 비해서 너무 적다는 거죠. (직접 고용 미화원과)똑같은 일을 하고.."

이렇게 위탁 업체에 속한 미화원들의 평균 월급은 210여만 원, 직접 고용된 미화원들의 60% 수준입니다.

위탁업체들은 지자체의 보조를 받지 않고 종량제 봉투를 팔아 운영되는데, 이런 독립채산제로 업체가 이윤을 늘리기 위해 임금을 올려주지 않습니다.

결국 이 제도 때문에 종량제 봉투값이 오르지 않으면 환경미화원들의 월급도 오르지 않게 되는 겁니다.

청소 용역업체의 독립채산제 운영이 현행법 위반인데도 자치단체들은 관행이라는 이유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녹취> 00구 청소과 관계자 : "저희만 그렇게 운영한다고 하면 문제가 있지만요, 25개 자치구가 똑같은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어요"

독립채산제를 하고 있는 자치구는 전국적으로 27곳, 위탁업체에 소속된 환경 미화원들은 350여명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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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봉투에 묶인 환경미화원 처우
    • 입력 2012-12-17 06:39:37
    • 수정2012-12-18 18: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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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같이 추운 겨울은 거리의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 미화원들에게는 고된 계절인데요, 자치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위탁미화원들에겐 월급이 쓰레기 봉투값에 묶여있는 제도때문에 추운 날씨보다 더 힘이 듭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탁업체에 소속된 환경미화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만큼 지자체에 직접 고용된 미화원들처럼 대우해달라는 겁니다. <인터뷰> 환경미화원 : "우리 조합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적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라고 본다." 위탁 미화원인 채혁병씨가 오후 3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일하고 손에 쥐는 월급은 160여만 원. <인터뷰> 채혁병(위탁업체 환경미화원) : "일하는 거에 비해서 너무 적다는 거죠. (직접 고용 미화원과)똑같은 일을 하고.." 이렇게 위탁 업체에 속한 미화원들의 평균 월급은 210여만 원, 직접 고용된 미화원들의 60% 수준입니다. 위탁업체들은 지자체의 보조를 받지 않고 종량제 봉투를 팔아 운영되는데, 이런 독립채산제로 업체가 이윤을 늘리기 위해 임금을 올려주지 않습니다. 결국 이 제도 때문에 종량제 봉투값이 오르지 않으면 환경미화원들의 월급도 오르지 않게 되는 겁니다. 청소 용역업체의 독립채산제 운영이 현행법 위반인데도 자치단체들은 관행이라는 이유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녹취> 00구 청소과 관계자 : "저희만 그렇게 운영한다고 하면 문제가 있지만요, 25개 자치구가 똑같은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어요" 독립채산제를 하고 있는 자치구는 전국적으로 27곳, 위탁업체에 소속된 환경 미화원들은 350여명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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