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상륙 본격화…현대차 콧대 꺾이나?

입력 2012.12.17 (07:19) 수정 2012.12.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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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현지에서 만든 일본, 독일의 수입차들이 FTA 효과를 등에 업고 잇따라 국내시장에 상륙하고 있습니다.

잔뜩 긴장한 국내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사실상 차값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한때 판매 1위를 차지했던 일본차입니다.

이 업체는 최근 새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량을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들여왔습니다.

이로써 국내에서 판매중인 일본차 업체의 주력 모델이 속속 미국에서 생산한 미국산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수입선이 미국으로 바뀌면서 한미 FTA에 따른 관세 인하와 미 달러화의 약세로 차값은 3~4천만원대로 대폭 낮아졌습니다.

<인터뷰> 박종석(일본차 업체 상무) : "FTA로 인한 혜택을 약 5% 정도 이전 모델과 대비해서 가격을 낮출 수 있어서"

한 독일차 업체는 아예 한국 시장을 겨냥한 차종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 들여왔습니다.

수입차가 연 판매량 12만대를 넘어서며 급신장한 반면, 국산차는 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5% 이상 준 상황.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입차들의 공세에 현대차 등 국내 업체들은 시장 수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대차는 특히 수입차의 주요 타깃이 된 이 준대형차를 새로 출시하면서, 이례적으로 차값을 동결하거나 인하했습니다.

<인터뷰> 류창승(현대차 국내판매전략팀장) : "출혈적인 가격인하를 하고 있는 수입차에 대응하고 저희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서"

미국산 차량의 상륙이 본격화되면서, 내수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던 국산차들의 콧대도 점차 꺾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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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산’ 상륙 본격화…현대차 콧대 꺾이나?
    • 입력 2012-12-17 07:24:20
    • 수정2012-12-18 18: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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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현지에서 만든 일본, 독일의 수입차들이 FTA 효과를 등에 업고 잇따라 국내시장에 상륙하고 있습니다. 잔뜩 긴장한 국내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사실상 차값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한때 판매 1위를 차지했던 일본차입니다. 이 업체는 최근 새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량을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들여왔습니다. 이로써 국내에서 판매중인 일본차 업체의 주력 모델이 속속 미국에서 생산한 미국산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수입선이 미국으로 바뀌면서 한미 FTA에 따른 관세 인하와 미 달러화의 약세로 차값은 3~4천만원대로 대폭 낮아졌습니다. <인터뷰> 박종석(일본차 업체 상무) : "FTA로 인한 혜택을 약 5% 정도 이전 모델과 대비해서 가격을 낮출 수 있어서" 한 독일차 업체는 아예 한국 시장을 겨냥한 차종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 들여왔습니다. 수입차가 연 판매량 12만대를 넘어서며 급신장한 반면, 국산차는 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5% 이상 준 상황.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입차들의 공세에 현대차 등 국내 업체들은 시장 수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대차는 특히 수입차의 주요 타깃이 된 이 준대형차를 새로 출시하면서, 이례적으로 차값을 동결하거나 인하했습니다. <인터뷰> 류창승(현대차 국내판매전략팀장) : "출혈적인 가격인하를 하고 있는 수입차에 대응하고 저희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서" 미국산 차량의 상륙이 본격화되면서, 내수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던 국산차들의 콧대도 점차 꺾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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