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日 극우 자민당 압승…‘경제’가 승패 갈랐다

입력 2012.12.17 (21:14) 수정 2012.12.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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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자민당이 총선 승리를 자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2백94대 57로 자민당은 압승했고, 집권 민주당은 참패하면서 3년 3개월만에 정권이 교체됐습니다.

극우성향 정당인 '일본유신회'도 제3당으로 부상했는데요.

먼저 일본 총선결과를 신강문 특파원이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예상대로 자민당의 압승이었습니다.

하원격인 중의원 480 의석 가운데 61%인 294석을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연립정권을 약속한 공명당 31석과 합하면 325석으로 전체 의석의 2/3를 넘습니다.

또 극우 성향의 이시하라 대표와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이 손잡은 일본 유신회도 54석이나 얻었습니다.

제 3당으로 도약하면서 그만큼 발언권도 높아지게 됐습니다.

어느 당과 연계해도 헌법 개정안 발의가 가능하고 상원격인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다시 한 번 중의원에서 재의결해 성립시킬 수 있는 절대 안정의석입니다.

<녹취> 아베(자민당 총재) : "아직 자민당에 대한 엄한 시선이 계속되기 때문에 긴장감을 갖겠습니다."

반면,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기존 230석에서 57석으로 의석이 줄어드는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습니다.

후지무라 관방장관 등 인지도 높은 각료 8명도 지역구에서 줄줄이 낙선했습니다.

노다 총리는 패배를 책임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임했습니다.

자민당 아베 총재는 오는 26일 국회에서 지명 절차를 거쳐 5년 만에 다시 일본 총리에 취임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앵커 멘트>

일본 국민들은 왜 3년만에 다시 자민당을 선택했을까요?

영토 분쟁 등으로 우경화 바람이 일어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보시는 것처럼 외교 문제 보다는 경제 부흥과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에는 권혁주 특파원이 자민당의 압승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시민 :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해요 우리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나쁩니다."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장기 불황, 일본 국민들의 바람은 경기회복이었습니다.

돈을 찍어서라도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며 대담한 경제정책을 약속한 자민당을 선택했다는 것이 일본 정가의 분석입니다.

NHK도 출구조사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중시한 것은 "경기와 고용" 정책이었다며 경제 정책이 어제 총선의 승패를 갈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새집권당이 된 자민당도 경제 정책 실행을 강조합니다.

<녹취> 이시바(자민당 간사장) : "우선 경기를 회복시키겠습니다. 고용을 안정시키겠습니다. 이것부터 시작하지않으면 세제개혁도 잘 될 수 없기때문입니다."

대신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엔 한발 뒤로 물러섰습니다

<인터뷰> 아베총재 : "외교적 문제로 발전해갈 성격이기 때문에 지금은 제가 말 할 수 없습니다."

관심이 컸던 일본 헌법 개정 등 우경화 공약은 중의원 외에도 참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한 만큼,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실현 여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영공까지 침범하는 등 국교 이래 최악의 상태에 놓인 중.일 관계 개선을 아베 정권의 최우선 외교과제로 꼽고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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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日 극우 자민당 압승…‘경제’가 승패 갈랐다
    • 입력 2012-12-17 21:18:42
    • 수정2012-12-18 18: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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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자민당이 총선 승리를 자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2백94대 57로 자민당은 압승했고, 집권 민주당은 참패하면서 3년 3개월만에 정권이 교체됐습니다.

극우성향 정당인 '일본유신회'도 제3당으로 부상했는데요.

먼저 일본 총선결과를 신강문 특파원이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예상대로 자민당의 압승이었습니다.

하원격인 중의원 480 의석 가운데 61%인 294석을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연립정권을 약속한 공명당 31석과 합하면 325석으로 전체 의석의 2/3를 넘습니다.

또 극우 성향의 이시하라 대표와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이 손잡은 일본 유신회도 54석이나 얻었습니다.

제 3당으로 도약하면서 그만큼 발언권도 높아지게 됐습니다.

어느 당과 연계해도 헌법 개정안 발의가 가능하고 상원격인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다시 한 번 중의원에서 재의결해 성립시킬 수 있는 절대 안정의석입니다.

<녹취> 아베(자민당 총재) : "아직 자민당에 대한 엄한 시선이 계속되기 때문에 긴장감을 갖겠습니다."

반면,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기존 230석에서 57석으로 의석이 줄어드는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습니다.

후지무라 관방장관 등 인지도 높은 각료 8명도 지역구에서 줄줄이 낙선했습니다.

노다 총리는 패배를 책임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임했습니다.

자민당 아베 총재는 오는 26일 국회에서 지명 절차를 거쳐 5년 만에 다시 일본 총리에 취임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앵커 멘트>

일본 국민들은 왜 3년만에 다시 자민당을 선택했을까요?

영토 분쟁 등으로 우경화 바람이 일어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보시는 것처럼 외교 문제 보다는 경제 부흥과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에는 권혁주 특파원이 자민당의 압승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시민 :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해요 우리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나쁩니다."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장기 불황, 일본 국민들의 바람은 경기회복이었습니다.

돈을 찍어서라도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며 대담한 경제정책을 약속한 자민당을 선택했다는 것이 일본 정가의 분석입니다.

NHK도 출구조사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중시한 것은 "경기와 고용" 정책이었다며 경제 정책이 어제 총선의 승패를 갈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새집권당이 된 자민당도 경제 정책 실행을 강조합니다.

<녹취> 이시바(자민당 간사장) : "우선 경기를 회복시키겠습니다. 고용을 안정시키겠습니다. 이것부터 시작하지않으면 세제개혁도 잘 될 수 없기때문입니다."

대신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엔 한발 뒤로 물러섰습니다

<인터뷰> 아베총재 : "외교적 문제로 발전해갈 성격이기 때문에 지금은 제가 말 할 수 없습니다."

관심이 컸던 일본 헌법 개정 등 우경화 공약은 중의원 외에도 참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한 만큼,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실현 여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영공까지 침범하는 등 국교 이래 최악의 상태에 놓인 중.일 관계 개선을 아베 정권의 최우선 외교과제로 꼽고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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