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뒷돈’ 홈쇼핑업체 비리 무더기 적발

입력 2012.12.18 (08:52) 수정 2012.12.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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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TV홈쇼핑업체와 납품업체들 사이에 뒷돈 관행이 드러났습니다.

매달 납품업체로부터 꼬박꼬박 뒷돈을 챙겨온 홈쇼핑업체 임직원들이 적발됐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홈쇼핑업체에서 MD로 불리는 상품 기획자는 실세로 꼽힙니다.

어떤 제품을 팔지부터 황금시간대 편성, 수수료 책정까지 모두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납품업체 관계자 : "MD가 잡아주지 않으면 아예 위에 올려보지도 못하죠. MD가 잡아주기만 하면 방송을 잡아준다든지 그 다음을 볼 수 있는데..."

검찰에 적발된 홈쇼핑업체들의 MD들은 이런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체로부터 매출액의 1~4% 정도를 매달 월급처럼 받아 챙겼습니다.

지인들의 차명계좌는 기본. 컨설팅 비용처럼 꾸미거나 고급 외제차 리스비를 대납시켰고 자기 아이를 봐주는 보모를 납품업체 직원으로 둔갑시켜 돈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MD들은 이렇게 챙긴 돈 가운데 일부를 팀장 등 윗선에 상납하면서 구조적인 비리 양태도 보였습니다.

이번 수사로 홈쇼핑업체 6곳 가운데 4곳이 적발되면서 업계 전반에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박근범(서울중앙지검 첨수1부장) : "최종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을 통해서 전가가 되기 때문에 국민 전반에 피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비리에 연루된 홈쇼핑 전현직 임직원 7명과 납품업자, 식약청 공무원 등 27명을 입건하고, 4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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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달 뒷돈’ 홈쇼핑업체 비리 무더기 적발
    • 입력 2012-12-18 08:56:10
    • 수정2012-12-18 18: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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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TV홈쇼핑업체와 납품업체들 사이에 뒷돈 관행이 드러났습니다. 매달 납품업체로부터 꼬박꼬박 뒷돈을 챙겨온 홈쇼핑업체 임직원들이 적발됐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홈쇼핑업체에서 MD로 불리는 상품 기획자는 실세로 꼽힙니다. 어떤 제품을 팔지부터 황금시간대 편성, 수수료 책정까지 모두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납품업체 관계자 : "MD가 잡아주지 않으면 아예 위에 올려보지도 못하죠. MD가 잡아주기만 하면 방송을 잡아준다든지 그 다음을 볼 수 있는데..." 검찰에 적발된 홈쇼핑업체들의 MD들은 이런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체로부터 매출액의 1~4% 정도를 매달 월급처럼 받아 챙겼습니다. 지인들의 차명계좌는 기본. 컨설팅 비용처럼 꾸미거나 고급 외제차 리스비를 대납시켰고 자기 아이를 봐주는 보모를 납품업체 직원으로 둔갑시켜 돈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MD들은 이렇게 챙긴 돈 가운데 일부를 팀장 등 윗선에 상납하면서 구조적인 비리 양태도 보였습니다. 이번 수사로 홈쇼핑업체 6곳 가운데 4곳이 적발되면서 업계 전반에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박근범(서울중앙지검 첨수1부장) : "최종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을 통해서 전가가 되기 때문에 국민 전반에 피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비리에 연루된 홈쇼핑 전현직 임직원 7명과 납품업자, 식약청 공무원 등 27명을 입건하고, 4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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