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난이도 조절 또 실패

입력 2001.11.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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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해마다 널뛰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난이도 조절이 예상 밖으로 빗나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허탈케 하고 있습니다.
김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능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 수능을 지난해보다는 어렵게 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안희수(수능 출제위원장): 시험의 난이도에 대한 급격한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금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작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하였습니다.
⊙기자: 그러나 결과는 다소 어려운 수준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목표 난이도였던 16점에서 최대 37점 하락치를 무색하게 할만큼 하락폭은 컸습니다.
교육당국이 누누이 밝혀 온 쉬운 수능의 기조도 무너졌습니다.
⊙박경양(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 이런 식으로 수능을 출제한다면 과연 학부모나 학생들이 어떻게 정부가 얘기하는 이 정책이나 발표를 믿고 공부할 수 있느냐...
⊙기자: 지난 수능 때 난이도 조절 실패로 잃었던 변별력을 만회하려 했다는 출제당국의 설명도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상위권 10%만을 위한 변별력은 오히려 더 많은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박재완(성균관대 입학처장): 70여 만명에 달하는 수험생들이 중위권에 해당하는 그런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변별력을 가릴 수 있는 정도로 출제가 되어야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기자: 대폭 어려워진 수능 때문에 수능 외에 다양한 전형요소를 강화해온 입시정책의 토대마저 흔들릴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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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난이도 조절 또 실패
    • 입력 2001-11-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해마다 널뛰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난이도 조절이 예상 밖으로 빗나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허탈케 하고 있습니다. 김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능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 수능을 지난해보다는 어렵게 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안희수(수능 출제위원장): 시험의 난이도에 대한 급격한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금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작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하였습니다. ⊙기자: 그러나 결과는 다소 어려운 수준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목표 난이도였던 16점에서 최대 37점 하락치를 무색하게 할만큼 하락폭은 컸습니다. 교육당국이 누누이 밝혀 온 쉬운 수능의 기조도 무너졌습니다. ⊙박경양(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 이런 식으로 수능을 출제한다면 과연 학부모나 학생들이 어떻게 정부가 얘기하는 이 정책이나 발표를 믿고 공부할 수 있느냐... ⊙기자: 지난 수능 때 난이도 조절 실패로 잃었던 변별력을 만회하려 했다는 출제당국의 설명도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상위권 10%만을 위한 변별력은 오히려 더 많은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박재완(성균관대 입학처장): 70여 만명에 달하는 수험생들이 중위권에 해당하는 그런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변별력을 가릴 수 있는 정도로 출제가 되어야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기자: 대폭 어려워진 수능 때문에 수능 외에 다양한 전형요소를 강화해온 입시정책의 토대마저 흔들릴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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