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운전 교습소도 조폭이 장악

⊙앵커: 조직폭력배들이 돈이 될만한 것은 어디든지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보도해 드린 운전면허시험장 주변의 불법 운전교습소도 조직폭력배와 연계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운전면허시험장 주변에는 속성완성을 내세우며 응시생들을 유혹하는 호객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면허시험장 주변을 장악하고 있는 조직폭력배들은 호객꾼들의 약점을 노려 이른바 자릿세를 뜯어내고 있습니다.
호객꾼 대부분이 불법 운전교습소에 응시생을 안내해 준다는 약점 때문에 폭력배들의 횡포는 심해지고 있습니다.
⊙호객꾼: 오지 말라면 오지 마라 왜 하필(이 면허시험장에)오느냐고 했어요.
⊙기자: 이런 식으로 면허시험장 주변에서 세력을 키워오던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험장을 둘러싼 이권 다툼도 치열한 가운데 조직폭력배들이 직접 호객을 하거나 불법 운전교습소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피의자: 면허달리 빠게 따려는 사람들...
⊙기자: 일인당 얼마 받았어요?
⊙피의자: 45만원씩...
⊙기자: 경찰수사 결과 이런 속성교습을 통한 면허취득률이 90%를 넘어 응시생들도 이들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혁세(자동차운전면허 학원장):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면 한 달간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호객꾼들에게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과정은 공식만 배우니까 2, 3일이면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기자: 경찰은 조직폭력배들이 전국의 면허시험장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