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국민 3명 중 1명만 “부모 부양”

입력 2012.12.20 (21:40) 수정 2012.12.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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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이나 부모 모시기 같은 가족에 대한 생각이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의 조사 결과,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응답은 세 명 중 한 명 꼴로 4년 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가족과 결혼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이 어떻게 변했는지 윤영란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30년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김인자 씨.

대학생 아들 둘을 두고 있지만 노후 생활만큼은 자식에게 의지할 생각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인자(54살) : "자식들한테 손 벌리는 것보단 내가 다 준비하고 혼자서 스스로 잘 살아가지 않을까..."

올 해 통계청이 3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사회 조사를 한 결과, 이처럼 부모 스스로 노후 생활비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4년 전에 비해 2%P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생각은 연령대가 낮은 수록 많아져 젊을수록 부담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부모의 노후 생계를 정부와 사회도 함께 돌봐야한다는 생각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가족, 특히 장남을 부양 책임자로 보는 사람들은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정근(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우리보다 고령화가 더 많이 진행되고 사회 보장제도가 발달된 서구 선진국의 견해와 비슷한 것으로..."

결혼에 대한 태도도 크게 변했습니다.

<인터뷰> 조선영(30살) : "외국인도 솔직히 상관은 없죠, 사람만 좋으면, 그런데 문제는 무조건 나이차서 할 생각은 없어요."

20대와 30대 가운데 3/4 가량은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해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고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응답도 절반에 가까웠고, 특히 30대에서는 60%를 넘었습니다.

결혼을 꼭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 앞으로 1인가구가 늘고 출산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는 남편과 부인 간에 10%P가 넘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고 부문별로는 직장생활 스트레스가 74%로 가장 높았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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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2-12-20 22: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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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이나 부모 모시기 같은 가족에 대한 생각이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의 조사 결과,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응답은 세 명 중 한 명 꼴로 4년 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가족과 결혼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이 어떻게 변했는지 윤영란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30년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김인자 씨. 대학생 아들 둘을 두고 있지만 노후 생활만큼은 자식에게 의지할 생각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인자(54살) : "자식들한테 손 벌리는 것보단 내가 다 준비하고 혼자서 스스로 잘 살아가지 않을까..." 올 해 통계청이 3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사회 조사를 한 결과, 이처럼 부모 스스로 노후 생활비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4년 전에 비해 2%P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생각은 연령대가 낮은 수록 많아져 젊을수록 부담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부모의 노후 생계를 정부와 사회도 함께 돌봐야한다는 생각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가족, 특히 장남을 부양 책임자로 보는 사람들은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정근(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우리보다 고령화가 더 많이 진행되고 사회 보장제도가 발달된 서구 선진국의 견해와 비슷한 것으로..." 결혼에 대한 태도도 크게 변했습니다. <인터뷰> 조선영(30살) : "외국인도 솔직히 상관은 없죠, 사람만 좋으면, 그런데 문제는 무조건 나이차서 할 생각은 없어요." 20대와 30대 가운데 3/4 가량은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해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고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응답도 절반에 가까웠고, 특히 30대에서는 60%를 넘었습니다. 결혼을 꼭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 앞으로 1인가구가 늘고 출산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는 남편과 부인 간에 10%P가 넘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고 부문별로는 직장생활 스트레스가 74%로 가장 높았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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