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대원 폭행 여전…소방서가 직접 수사

입력 2012.12.27 (21:33) 수정 2012.12.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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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응급 상황이니 도와달라고 불러 놓고 출동한 119구조대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소방서가 전담팀을 꾸려 폭력사범을 입건하는 등 적극 대처하고 나섰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19 구급차 안.

술에 취한 남성이 구급대원에게 주먹을 들어보이며 욕설을 하기 시작합니다.

<녹취> "야~"

갑자기 팔을 비틀더니, 쓰러뜨려 놓고 폭력을 휘두릅니다.

<녹취> "악! 이거 놓으세요!!"

<녹취> 출동 소방관 : "환자분 인적사항을 간단하게 물어봤는데 갑자기 화를 내시면서..."

구급차가 빨리 가지 않는다며 흥분한 환자 보호자가 갑자기 여성 구급대원의 얼굴을 때립니다.

구급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했다며, 구급대원을 폭행하는가 하면, 여성 구급대원은 성추행 위험에 시달리기까지 합니다.

공무중인 소방대원에 대한 폭력은 2006년 38건에서 2010년 104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 경기 소방본부에 폭력사범 수사팀까지 꾸려졌습니다.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7명을 사법처리했습니다.

<인터뷰> 이태현(경기소방본부) : "소방활동 방해를 막고, 폭행사범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저희가 직접 수사하게 됐습니다."

소방구급대원을 폭행하면, 일반 공무집행 방해보다 훨씬 무거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폭행범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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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구조대원 폭행 여전…소방서가 직접 수사
    • 입력 2012-12-27 21:34:13
    • 수정2012-12-27 21: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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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응급 상황이니 도와달라고 불러 놓고 출동한 119구조대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소방서가 전담팀을 꾸려 폭력사범을 입건하는 등 적극 대처하고 나섰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19 구급차 안. 술에 취한 남성이 구급대원에게 주먹을 들어보이며 욕설을 하기 시작합니다. <녹취> "야~" 갑자기 팔을 비틀더니, 쓰러뜨려 놓고 폭력을 휘두릅니다. <녹취> "악! 이거 놓으세요!!" <녹취> 출동 소방관 : "환자분 인적사항을 간단하게 물어봤는데 갑자기 화를 내시면서..." 구급차가 빨리 가지 않는다며 흥분한 환자 보호자가 갑자기 여성 구급대원의 얼굴을 때립니다. 구급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했다며, 구급대원을 폭행하는가 하면, 여성 구급대원은 성추행 위험에 시달리기까지 합니다. 공무중인 소방대원에 대한 폭력은 2006년 38건에서 2010년 104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 경기 소방본부에 폭력사범 수사팀까지 꾸려졌습니다.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7명을 사법처리했습니다. <인터뷰> 이태현(경기소방본부) : "소방활동 방해를 막고, 폭행사범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저희가 직접 수사하게 됐습니다." 소방구급대원을 폭행하면, 일반 공무집행 방해보다 훨씬 무거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폭행범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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