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 ‘하늘의 별따기’…대학생 구직 전쟁

입력 2012.12.28 (21:14) 수정 2012.12.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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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한건 어제 오늘일이 아닌데요.

이제는 아르바이트 찾기도 어렵게 됐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자리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합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박하은 양.

취업의 꿈을 접은 지 오래, 이제는 채용공고 게시판에서 아르바이트라도 구해보지만 그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하은(대학 졸업예정자) : "기말 고사 이후로 그냥 졸업이라고 생각하니까. 제가 백수같아요. 일을 해야지해야지 하는데 집에서 가만히 있고..."

실제로 이번 방학동안 서울시 아르바이트 모집에 지원자가 7천 여명이나 몰려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최저 임금만 주는 편의점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최저 임금을 주는 아르바이트들에도 대학생들이 몰리다 보니, 고용관계에서 대학생들은 약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고용주 마음대로 계약을 파기하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을 한다해도 제대로 임금을 못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근로계약서가 없다보니 노동청에 민원을 제기해야 야근 수당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강호(대학교 2학년) : "회사 측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나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이처럼 아르바이트 고용환경이 악화되면서 대학생들이 집단으로 근로법 위반 해결과 일자리 창출을 촉구하는 권고문까지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안태호(청년유니온 노동상담팀장) : "청년들의 일자리를 늘려줘야 한다고 보고 있구요. 지금 일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서라도 최저임금은 반드시 현실적인 생활임금을 보장할 정도로 올려줘야 한다고..."

우리나라 대학생 한 명이 등록금과 생활비를 포함해 연간 필요한 돈은 최소 천 2백여만원,

아르바이트 구직난으로 무거운 부담을 덜기도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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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알바 ‘하늘의 별따기’…대학생 구직 전쟁
    • 입력 2012-12-28 21:15:03
    • 수정2012-12-28 22: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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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한건 어제 오늘일이 아닌데요. 이제는 아르바이트 찾기도 어렵게 됐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자리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합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박하은 양. 취업의 꿈을 접은 지 오래, 이제는 채용공고 게시판에서 아르바이트라도 구해보지만 그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하은(대학 졸업예정자) : "기말 고사 이후로 그냥 졸업이라고 생각하니까. 제가 백수같아요. 일을 해야지해야지 하는데 집에서 가만히 있고..." 실제로 이번 방학동안 서울시 아르바이트 모집에 지원자가 7천 여명이나 몰려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최저 임금만 주는 편의점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최저 임금을 주는 아르바이트들에도 대학생들이 몰리다 보니, 고용관계에서 대학생들은 약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고용주 마음대로 계약을 파기하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을 한다해도 제대로 임금을 못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근로계약서가 없다보니 노동청에 민원을 제기해야 야근 수당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강호(대학교 2학년) : "회사 측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나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이처럼 아르바이트 고용환경이 악화되면서 대학생들이 집단으로 근로법 위반 해결과 일자리 창출을 촉구하는 권고문까지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안태호(청년유니온 노동상담팀장) : "청년들의 일자리를 늘려줘야 한다고 보고 있구요. 지금 일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서라도 최저임금은 반드시 현실적인 생활임금을 보장할 정도로 올려줘야 한다고..." 우리나라 대학생 한 명이 등록금과 생활비를 포함해 연간 필요한 돈은 최소 천 2백여만원, 아르바이트 구직난으로 무거운 부담을 덜기도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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