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성형수술 호객 기승…청소년 부작용 조심

입력 2012.12.28 (20:32) 수정 2012.12.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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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학을 맞아 성형외과들이 밀집한 서울 압구정동 거리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성형에 대한 10대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부작용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성형수술 부작용을 호소한 피해자 가운데 5%는 10대였습니다.

피해 사례가 전무하다시피했던 2009년 이전에 비하면 두드러진 변화입니다.

10대 성형의 부작용 실태와 그 이유를 홍혜림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형외과들이 즐비한 서울 강남.

올해 수능을 본 한 수험생이 성형외과를 찾았습니다.

가장 손쉬운 수술이라며 쌍거풀 수술을 권합니다.

<녹취> "검사할 것은 없어요. 쌍꺼풀 수술은 특별한 검사없이..."

짧은 상담이 끝나면 바로 가격흥정에 들어갑니다.

<녹취> "수능 30% 할인해서 130만 원 정도요. 현금 결제 해 주시면 120만 원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할인을 할 수 없는데도 방학과 졸업을 맞이한 할인행사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예뻐지고 싶다고, 혹은 변신하고 싶어 성형을 하지만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학 1학년인 홍모 양, 고등학생이던 2년전 콧대를 높이는 수술을 했다가 세 번이나 재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시세의 3/1정도인 저렴한 가격, 알고보니 비전문의 병원이었습니다.

<녹취> 홍00(10대 성형수술 피해자) : "보형물이 오른쪽 눈에 닿을 정도로 휘었어요. 고소를 하려했는데 병원 자체가 없어지고..."

필요한 검사를 받지 않고 무턱대고 수술을 받다 부작용을 얻은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정00(10대 성형수술 피해자) : "안검이라는 수술이 필요했는데 그런 거 없이 쌍꺼풀만 두껍게 라인을 잡았던거죠."

전문가들은 성장기인 10대들의 성형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신용원(성형외과 전문의) : "(청소년들은) 발육이 좀 덜 된 상태라 뼈검사나 피검사, 기타 육안적인 이학적인 검사를 자세하게 해서 나이에 맞게 하지 말아야 할 수술을 지양을 하고..."

최근에는 연예인들을 통해 뼈를 깎는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까지 10대들에게 예뻐지는 수술로 소개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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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성형수술 호객 기승…청소년 부작용 조심
    • 입력 2012-12-28 21:19:38
    • 수정2012-12-28 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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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학을 맞아 성형외과들이 밀집한 서울 압구정동 거리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성형에 대한 10대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부작용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성형수술 부작용을 호소한 피해자 가운데 5%는 10대였습니다. 피해 사례가 전무하다시피했던 2009년 이전에 비하면 두드러진 변화입니다. 10대 성형의 부작용 실태와 그 이유를 홍혜림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형외과들이 즐비한 서울 강남. 올해 수능을 본 한 수험생이 성형외과를 찾았습니다. 가장 손쉬운 수술이라며 쌍거풀 수술을 권합니다. <녹취> "검사할 것은 없어요. 쌍꺼풀 수술은 특별한 검사없이..." 짧은 상담이 끝나면 바로 가격흥정에 들어갑니다. <녹취> "수능 30% 할인해서 130만 원 정도요. 현금 결제 해 주시면 120만 원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할인을 할 수 없는데도 방학과 졸업을 맞이한 할인행사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예뻐지고 싶다고, 혹은 변신하고 싶어 성형을 하지만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학 1학년인 홍모 양, 고등학생이던 2년전 콧대를 높이는 수술을 했다가 세 번이나 재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시세의 3/1정도인 저렴한 가격, 알고보니 비전문의 병원이었습니다. <녹취> 홍00(10대 성형수술 피해자) : "보형물이 오른쪽 눈에 닿을 정도로 휘었어요. 고소를 하려했는데 병원 자체가 없어지고..." 필요한 검사를 받지 않고 무턱대고 수술을 받다 부작용을 얻은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정00(10대 성형수술 피해자) : "안검이라는 수술이 필요했는데 그런 거 없이 쌍꺼풀만 두껍게 라인을 잡았던거죠." 전문가들은 성장기인 10대들의 성형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신용원(성형외과 전문의) : "(청소년들은) 발육이 좀 덜 된 상태라 뼈검사나 피검사, 기타 육안적인 이학적인 검사를 자세하게 해서 나이에 맞게 하지 말아야 할 수술을 지양을 하고..." 최근에는 연예인들을 통해 뼈를 깎는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까지 10대들에게 예뻐지는 수술로 소개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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