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신선농산물 뜨고, K푸드 지고…수출 과제는?

입력 2012.12.29 (21:14) 수정 2012.12.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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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우리 농수산식품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정도 늘어난 72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달을 포함하면 올 한해 80억 달러를 조금 넘을 전망인데요,

사상 최대긴 하지만 당초 목표인 100억 달러 달성에는 실패했습니다.

농수산식품 수출의 과제를 허솔지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빨갛게 잘 익은 딸기가 상자에 가득 담깁니다.

러시아까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올해 딸기 수출은 지난해 보다 30% 정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딸기 농가 : "주문오는 물량을 현재는 절반도 다 충당을 못하고 있습니다."

딸기와 감귤 등 신선 농산물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반면 한류 열기를 타고 인기를 끌었던 인삼과 막걸리 등 'K-푸드'는 수출이 20% 이상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막걸리 업체: "한류 붐이 식어서 막걸리도 수출이 좀 줄었어요. 그래서 일본이라는 단일 국가만 수출해서는 안되겠다 생각하고…."

특히 일부 식품은 중국과 일본 등으로 시장이 한정돼 있다 보니 특정 국가의 경기 침체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중동이나 남미 등 시장 다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터뷰> aT 사장: "(국산 농수산식품의) 우수성에 맞춘 고급상품을 만들어내면, 얼마든지 전 세계를 상대로 글로벌 식품을 만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가 대부분이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인 것도 문제입니다.

대량 생산과 품질 관리를 위해서는 '수출선도조직'의 육성도 필요합니다.

실제 새송이 버섯은 36개 농가들의 협업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20% 이상 수출을 늘렸습니다.

<인터뷰> 선도조직 대표: "수출 창구를 단일화해서 세계 시장에서 덤핑을 하지 않고, 우리끼리는 경쟁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하고 있습니다.)"

또 뉴질랜드 키위와 프랑스 와인처럼 이른바 스타 품목을 키우는 방안도 농식품 수출 백억 달러 시대를 여는 첫 걸음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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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2-12-29 21: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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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우리 농수산식품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정도 늘어난 72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달을 포함하면 올 한해 80억 달러를 조금 넘을 전망인데요, 사상 최대긴 하지만 당초 목표인 100억 달러 달성에는 실패했습니다. 농수산식품 수출의 과제를 허솔지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빨갛게 잘 익은 딸기가 상자에 가득 담깁니다. 러시아까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올해 딸기 수출은 지난해 보다 30% 정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딸기 농가 : "주문오는 물량을 현재는 절반도 다 충당을 못하고 있습니다." 딸기와 감귤 등 신선 농산물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반면 한류 열기를 타고 인기를 끌었던 인삼과 막걸리 등 'K-푸드'는 수출이 20% 이상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막걸리 업체: "한류 붐이 식어서 막걸리도 수출이 좀 줄었어요. 그래서 일본이라는 단일 국가만 수출해서는 안되겠다 생각하고…." 특히 일부 식품은 중국과 일본 등으로 시장이 한정돼 있다 보니 특정 국가의 경기 침체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중동이나 남미 등 시장 다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터뷰> aT 사장: "(국산 농수산식품의) 우수성에 맞춘 고급상품을 만들어내면, 얼마든지 전 세계를 상대로 글로벌 식품을 만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가 대부분이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인 것도 문제입니다. 대량 생산과 품질 관리를 위해서는 '수출선도조직'의 육성도 필요합니다. 실제 새송이 버섯은 36개 농가들의 협업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20% 이상 수출을 늘렸습니다. <인터뷰> 선도조직 대표: "수출 창구를 단일화해서 세계 시장에서 덤핑을 하지 않고, 우리끼리는 경쟁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하고 있습니다.)" 또 뉴질랜드 키위와 프랑스 와인처럼 이른바 스타 품목을 키우는 방안도 농식품 수출 백억 달러 시대를 여는 첫 걸음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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