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빈랑자 뱉기 금지’
입력 2013.01.02 (11:06)
수정 2013.01.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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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얀마에서 빈랑나무 열매는 오랫동안 널리 사랑받아온 기호품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씹고 아무 데나 버려 거리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건강에 유해하다는 경고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무언가를 오물오물 씹으며 걸어가는 사람들.
미얀마 거리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사실 이들이 씹는 건 껌이 아니라, '빈랑자' 또는 '베텔 너트(betel nut)'라고 불리는 빈랑나무의 열매입니다.
빈랑나무는 동남아시아 등지의 열대림에 자생하는 나무인데요.
각성 효과가 있는 빈랑자는 가장 역사가 깊은 마약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아프리카에서 인도네시아까지 빈랑자를 씹는 인구는 전 세계 약 4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빈랑자 판매상 : “빈랑나무 열매 판매는 많은 가정의 수입원입니다. 빈랑자 씹기는 미얀마의 왕조시대부터 오랜 시간 존재해왔습니다.”
최근 빈랑자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빈랑자를 씹은 뒤 아무 곳에나 뱉는데, 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미관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한 의원은 적극적으로 빈랑자 뱉기 금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인트 추(통합연대개발당 의원) : “미얀마에 빈랑 열매 뱉기 금지 지역이 필요합니다.”
미관상의 문제뿐 아니라 건강에도 유해하다는 보고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빈랑자를 장기간 씹게 되면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 등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빈랑자 속의 아레콜린(Arecoline)에 독성 성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빈랑자를 씹는 과정에서 미처 외부로 뱉지 못하고 흡수된 아레콜린이 체내 조직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킨 조(치과의사) : “빈랑 열매를 씹는 건 치아와 구강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치아의 강도가 약해지게 됩니다. 오랜 기간 씹으면 구강암이 발생할 수 있고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오랜 빈랑자 애용이 쉽게 근절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하지만 빈랑자 뱉기 금지 캠페인이 빈랑자가 유발할 수 있는 문제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미얀마에서 빈랑나무 열매는 오랫동안 널리 사랑받아온 기호품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씹고 아무 데나 버려 거리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건강에 유해하다는 경고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무언가를 오물오물 씹으며 걸어가는 사람들.
미얀마 거리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사실 이들이 씹는 건 껌이 아니라, '빈랑자' 또는 '베텔 너트(betel nut)'라고 불리는 빈랑나무의 열매입니다.
빈랑나무는 동남아시아 등지의 열대림에 자생하는 나무인데요.
각성 효과가 있는 빈랑자는 가장 역사가 깊은 마약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아프리카에서 인도네시아까지 빈랑자를 씹는 인구는 전 세계 약 4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빈랑자 판매상 : “빈랑나무 열매 판매는 많은 가정의 수입원입니다. 빈랑자 씹기는 미얀마의 왕조시대부터 오랜 시간 존재해왔습니다.”
최근 빈랑자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빈랑자를 씹은 뒤 아무 곳에나 뱉는데, 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미관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한 의원은 적극적으로 빈랑자 뱉기 금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인트 추(통합연대개발당 의원) : “미얀마에 빈랑 열매 뱉기 금지 지역이 필요합니다.”
미관상의 문제뿐 아니라 건강에도 유해하다는 보고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빈랑자를 장기간 씹게 되면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 등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빈랑자 속의 아레콜린(Arecoline)에 독성 성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빈랑자를 씹는 과정에서 미처 외부로 뱉지 못하고 흡수된 아레콜린이 체내 조직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킨 조(치과의사) : “빈랑 열매를 씹는 건 치아와 구강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치아의 강도가 약해지게 됩니다. 오랜 기간 씹으면 구강암이 발생할 수 있고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오랜 빈랑자 애용이 쉽게 근절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하지만 빈랑자 뱉기 금지 캠페인이 빈랑자가 유발할 수 있는 문제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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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이모저모] ‘빈랑자 뱉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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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1-02 11:08:24
- 수정2013-01-02 13:17:17
<앵커 멘트>
미얀마에서 빈랑나무 열매는 오랫동안 널리 사랑받아온 기호품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씹고 아무 데나 버려 거리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건강에 유해하다는 경고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무언가를 오물오물 씹으며 걸어가는 사람들.
미얀마 거리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사실 이들이 씹는 건 껌이 아니라, '빈랑자' 또는 '베텔 너트(betel nut)'라고 불리는 빈랑나무의 열매입니다.
빈랑나무는 동남아시아 등지의 열대림에 자생하는 나무인데요.
각성 효과가 있는 빈랑자는 가장 역사가 깊은 마약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아프리카에서 인도네시아까지 빈랑자를 씹는 인구는 전 세계 약 4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빈랑자 판매상 : “빈랑나무 열매 판매는 많은 가정의 수입원입니다. 빈랑자 씹기는 미얀마의 왕조시대부터 오랜 시간 존재해왔습니다.”
최근 빈랑자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빈랑자를 씹은 뒤 아무 곳에나 뱉는데, 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미관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한 의원은 적극적으로 빈랑자 뱉기 금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인트 추(통합연대개발당 의원) : “미얀마에 빈랑 열매 뱉기 금지 지역이 필요합니다.”
미관상의 문제뿐 아니라 건강에도 유해하다는 보고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빈랑자를 장기간 씹게 되면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 등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빈랑자 속의 아레콜린(Arecoline)에 독성 성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빈랑자를 씹는 과정에서 미처 외부로 뱉지 못하고 흡수된 아레콜린이 체내 조직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킨 조(치과의사) : “빈랑 열매를 씹는 건 치아와 구강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치아의 강도가 약해지게 됩니다. 오랜 기간 씹으면 구강암이 발생할 수 있고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오랜 빈랑자 애용이 쉽게 근절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하지만 빈랑자 뱉기 금지 캠페인이 빈랑자가 유발할 수 있는 문제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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