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영하 25.8도’…혹한의 땅 철원을 가다!

입력 2013.01.03 (21:03) 수정 2013.01.04 (08: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파 경보가 내려진 강원도 철원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25.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거대한 냉동고로 변해버린 최전방 접경지 철원을 임효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물흐름이 끓이지 않아 좀처럼 얼지않는 직탕폭포가 시간이 멈춘듯 정지했습니다.

떨어지던 물은 그대로 얼어 거대한 고드름으로 변했습니다.

한파로 얼마 전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있고, 눈 아래로 흐르던 강물이 얼음으로 변했습니다.

한파로 얼마 전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있고, 눈 아래로 흐르던 강물이 얼음으로 변했습니다.

얼음 두께는 무려 30센티미터 가량.

낮최고 기온도 영하 10도 아래에 머물자 좀처럼 얼지 않는 소주병마저 얼어 붙었습니다.

유리가 깨져도, 동그란 병 모양 그대롭니다.

난방을 한 실내에 있던 물은 하룻밤새 얼음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오근성(가게 주인/철원군 동송읍) : “아침에 가게에 나오니까 물이 꽝꽝 얼어서 팔지 못하고 있어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 같아요."

중부전선 최전방 접경지...

장병들은 방한복을 몇 겹씩 껴입어 펭귄 같은 모양새로 경계 근무에 나서고...

가축들에게도 맹추위는 견디기 어렵습니다.

홀로 사는 70대 할머니는 올 겨울을 날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 금옥년(73세/철원군 화지리) : “외풍이 심해서 내가 이렇게 창문을 싸 메어 놨어. 난 겨울이 싫어. 혼자 사는데 더 춥게 느껴지고"

기상 관측 이래 1월 상순 기온으로는 1973년 이후 철원지역에서 두 번째로 매서운 추위 였습니다.

나들이가 어려운 혹한에 주민들의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 붙은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임효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르포] ‘영하 25.8도’…혹한의 땅 철원을 가다!
    • 입력 2013-01-03 21:05:01
    • 수정2013-01-04 08:16:58
    뉴스 9
<앵커 멘트> 한파 경보가 내려진 강원도 철원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25.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거대한 냉동고로 변해버린 최전방 접경지 철원을 임효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물흐름이 끓이지 않아 좀처럼 얼지않는 직탕폭포가 시간이 멈춘듯 정지했습니다. 떨어지던 물은 그대로 얼어 거대한 고드름으로 변했습니다. 한파로 얼마 전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있고, 눈 아래로 흐르던 강물이 얼음으로 변했습니다. 한파로 얼마 전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있고, 눈 아래로 흐르던 강물이 얼음으로 변했습니다. 얼음 두께는 무려 30센티미터 가량. 낮최고 기온도 영하 10도 아래에 머물자 좀처럼 얼지 않는 소주병마저 얼어 붙었습니다. 유리가 깨져도, 동그란 병 모양 그대롭니다. 난방을 한 실내에 있던 물은 하룻밤새 얼음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오근성(가게 주인/철원군 동송읍) : “아침에 가게에 나오니까 물이 꽝꽝 얼어서 팔지 못하고 있어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 같아요." 중부전선 최전방 접경지... 장병들은 방한복을 몇 겹씩 껴입어 펭귄 같은 모양새로 경계 근무에 나서고... 가축들에게도 맹추위는 견디기 어렵습니다. 홀로 사는 70대 할머니는 올 겨울을 날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 금옥년(73세/철원군 화지리) : “외풍이 심해서 내가 이렇게 창문을 싸 메어 놨어. 난 겨울이 싫어. 혼자 사는데 더 춥게 느껴지고" 기상 관측 이래 1월 상순 기온으로는 1973년 이후 철원지역에서 두 번째로 매서운 추위 였습니다. 나들이가 어려운 혹한에 주민들의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 붙은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임효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