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새해 전통시장을 찾은 사람들

입력 2013.01.04 (08:17) 수정 2013.01.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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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새해 첫 주말이네요.

새로운 기분으로 활기차게 맞이하고 계시죠?

오늘 보기만해도 생생한 삶의 활력이 느껴지는 현장으로 안내해드릴텐데요,

서민들의 온기로 강추위도 녹여버리는 전통시장입니다.

그 중에도 전통시장의 대명사, 부산 국제시장과 자갈치 시장으로 떠나봤는데요,

조빛나 기자, 전 무엇보다 따끈따끈한 시장 음식이 제일 기대되네요.

<기자 멘트>

맛집들 곳곳에 참 많지만 특별히 시장을 찾는 이유가 있죠.

무엇을 먹을 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 만큼 싸고 푸짐하다는 건데요.

새해 첫날 이렇게 큰 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마음이 그랬습니다.

활기찬 삶의 현장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졌습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늘 언제나 겨울 지나면 봄이 오듯이 새해에는 소망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리포트>

2013년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한 곳이 있습니다.

없는 것이 없다는 부산 국제시장.

일단 싸고 봐야겠죠,

모두 한 벌에 천원.

<녹취> 국제시장 상인 : "구제 의류를 우리가 일본에서 수입해서 싸게 가져와서 싸게 파는 거예요. 입던 옷이니까."

만원이면 열 벌이죠?

새해 첫날부터 부자 된 기분 느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녹취> 일본인 관광객 : "재미있습니다. 물건값이 싸고요. 재미있어요."

싸다고 서비스가 나쁜 건 아닙니다.

목욕탕 의자까지 동원해서 마음 편히 고를 수 있게 했네요.

<인터뷰> 송송이(경남 김해시) : "편하죠. 다른 데는 이런 문화가 없잖아요. 남포동만의 문화잖아요."

이렇게 물건도 많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에서 사람들은 새해의 좋은 기운 듬뿍 받아갑니다.

<인터뷰> 유상원(경남 창원시) : "새해니까 새로운 옷을 입어보고 싶어서 왔어요."

새해에는 어떤 소망이 있을까요?

상인들의 마음은 한결 같았습니다.

<인터뷰> 이정범(국제시장 상인) : "당연히 장사 잘되는 거죠. 경기가 풀리고 활성화되는 거죠. 지금 경기가 어려우니까요."

<녹취> 국제시장 상인 : "장사 잘되고 돈 잘 벌게 해주고, 그게 소망이죠."

시장에서 먹자골목 빼놓을 수는 없겠죠?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비빔 당면집이 오늘 특수를 맞았네요.

<녹취> 김태현(울산시 북구) : "와! 살아 있네."

복주머니 대신 유부주머니로 복을 가득 채우고요.

여긴 불났나요?

왜 이렇게 줄이 긴 거죠?

<녹취> 국제시장 상인 : 호떡집에 불났어요. 불나면 사람들이 구경을 하잖아요. 구경하니까, 붐비니까 호떡집에 불났다는 말이 생긴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같은 날은 추위에 떨며 기다려도 즐겁습니다.

<녹취> "친구들도 보고 오래간만에 이런 데 나오는 게 좋은 거죠. 사람이 살면서 맨날 일만하며 살 수는 없으니까요."

<인터뷰> 최은혜(전북 김제시) : "해돋이 보러왔는데 한 바퀴 돌다가 여기까지 왔어요. 새해소망은 남자친구 만드는 것?"

이번에는 부산의 명물 자갈치시장으로 가볼까요.

일단 고소한 냄새따라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그 유명한 생선구이 골목입니다.

<인터뷰> 이정복(대구시 중구) : "해는 광안리에서 보고 먹을거리는 자갈치니까 여기 왔어요."

<인터뷰> 강홍균(인천시 중구) :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생선구이도 맛있어 보이고요."

50년전 생선구이 골목으로 이름을 알린 자갈치시장 뒷골목인데요.

맛볼 수 있는 생선, 참 다양합니다.

<녹취> 상인 : "조기, 서대, 가자미, 갈치, 고등어"

자갈치 생선골목이 유명한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푸짐하다는 점인데요.

일단 자리 잡고 앉으면 무엇을 먹을지, 얼만큼 먹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인터뷰> 양은희(충북 청주시) : "구이하면 보통 서너마리 나오는데 여기는 푸짐해요."

새해 첫날 이곳을 찾은 이유, 올 한해도 이렇게 푸짐하고 걱정없었으면하는마음 때문 아니었을가요?

<녹취> "골라먹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죠."

자갈치시장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싱싱한 해산물을 구경하는 재미겠죠?

활기찬 에너지를 듬뿍 담아갑니다.

<녹취> 어린이 : "상어, 작은 상어요."

어획량도 예전만 못하고 장사도 시원치 않지만

<녹취> 자갈치시장 상인 : "옛날에는 큰고등어도 많이 잡혔죠. 지금은 너무 작은 것만 잡혀요."

그래도 2013년 새해가 밝았듯이 곧 봄이 찾아오겠죠.

<녹취> 자갈치시장 상인 : " 가족 건강하고 경제가 좀 풀렸으면 좋겠고 서민들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 곳곳에서 땀흘리는 분들이 있어 곧 좋아지지 않을까요?

밤 11시가 다 된 시간에도 자갈치시장의 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녹취> 경매장 현장음 : "생선들의 경매가 이제 시작됐는데요."

경매가 끝나면 선별된 생선들은 전국 각지로 팔려나갑니다.

<녹취> 자갈치시장 상인 : "가자미, 광어, 지금은 꼴뚜기 철이죠."

이렇게 열심히 사는 현장에 아이들을 데려온 가족도 만났습니다.

<인터뷰> 황연수(부산시) : "돈으로 해줄 수 있는 경험이 아니잖아요. 아이들에게 산경험이 될 것 같아서 오늘 왔습니다."

새해, 특별히 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소망을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강홍균(인천시 서구) : "집사람이랑 우리식구들 모두 행복하면 좋겠어요."

<인터뷰> 김경자(부산시 영도구) : "가족끼리 화복하고 건강하고 별다른게 있습니까? 건강이 최고 아닙니까?"

<인터뷰> 김시현(국제시장 상인) : "서민들이 잘 사는 세상이 돼야죠, 맞죠?"

<인터뷰> 자갈치시장 상인 : "정치도 바뀌고 했으니까 역시나 손님 많고 장사가 잘 되는 것을 바라죠. 그게 서민들이 바라는 거죠. 전통시장도 살리고..그런게 소원이죠."

다들 2013년을 맞는 다짐과 기대는 비슷하셨습니다.

올해는 활기넘치고 바라는 소망들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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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새해 전통시장을 찾은 사람들
    • 입력 2013-01-04 08:20:19
    • 수정2013-01-04 09: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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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새해 첫 주말이네요. 새로운 기분으로 활기차게 맞이하고 계시죠? 오늘 보기만해도 생생한 삶의 활력이 느껴지는 현장으로 안내해드릴텐데요, 서민들의 온기로 강추위도 녹여버리는 전통시장입니다. 그 중에도 전통시장의 대명사, 부산 국제시장과 자갈치 시장으로 떠나봤는데요, 조빛나 기자, 전 무엇보다 따끈따끈한 시장 음식이 제일 기대되네요. <기자 멘트> 맛집들 곳곳에 참 많지만 특별히 시장을 찾는 이유가 있죠. 무엇을 먹을 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 만큼 싸고 푸짐하다는 건데요. 새해 첫날 이렇게 큰 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마음이 그랬습니다. 활기찬 삶의 현장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졌습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늘 언제나 겨울 지나면 봄이 오듯이 새해에는 소망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리포트> 2013년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한 곳이 있습니다. 없는 것이 없다는 부산 국제시장. 일단 싸고 봐야겠죠, 모두 한 벌에 천원. <녹취> 국제시장 상인 : "구제 의류를 우리가 일본에서 수입해서 싸게 가져와서 싸게 파는 거예요. 입던 옷이니까." 만원이면 열 벌이죠? 새해 첫날부터 부자 된 기분 느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녹취> 일본인 관광객 : "재미있습니다. 물건값이 싸고요. 재미있어요." 싸다고 서비스가 나쁜 건 아닙니다. 목욕탕 의자까지 동원해서 마음 편히 고를 수 있게 했네요. <인터뷰> 송송이(경남 김해시) : "편하죠. 다른 데는 이런 문화가 없잖아요. 남포동만의 문화잖아요." 이렇게 물건도 많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에서 사람들은 새해의 좋은 기운 듬뿍 받아갑니다. <인터뷰> 유상원(경남 창원시) : "새해니까 새로운 옷을 입어보고 싶어서 왔어요." 새해에는 어떤 소망이 있을까요? 상인들의 마음은 한결 같았습니다. <인터뷰> 이정범(국제시장 상인) : "당연히 장사 잘되는 거죠. 경기가 풀리고 활성화되는 거죠. 지금 경기가 어려우니까요." <녹취> 국제시장 상인 : "장사 잘되고 돈 잘 벌게 해주고, 그게 소망이죠." 시장에서 먹자골목 빼놓을 수는 없겠죠?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비빔 당면집이 오늘 특수를 맞았네요. <녹취> 김태현(울산시 북구) : "와! 살아 있네." 복주머니 대신 유부주머니로 복을 가득 채우고요. 여긴 불났나요? 왜 이렇게 줄이 긴 거죠? <녹취> 국제시장 상인 : 호떡집에 불났어요. 불나면 사람들이 구경을 하잖아요. 구경하니까, 붐비니까 호떡집에 불났다는 말이 생긴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같은 날은 추위에 떨며 기다려도 즐겁습니다. <녹취> "친구들도 보고 오래간만에 이런 데 나오는 게 좋은 거죠. 사람이 살면서 맨날 일만하며 살 수는 없으니까요." <인터뷰> 최은혜(전북 김제시) : "해돋이 보러왔는데 한 바퀴 돌다가 여기까지 왔어요. 새해소망은 남자친구 만드는 것?" 이번에는 부산의 명물 자갈치시장으로 가볼까요. 일단 고소한 냄새따라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그 유명한 생선구이 골목입니다. <인터뷰> 이정복(대구시 중구) : "해는 광안리에서 보고 먹을거리는 자갈치니까 여기 왔어요." <인터뷰> 강홍균(인천시 중구) :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생선구이도 맛있어 보이고요." 50년전 생선구이 골목으로 이름을 알린 자갈치시장 뒷골목인데요. 맛볼 수 있는 생선, 참 다양합니다. <녹취> 상인 : "조기, 서대, 가자미, 갈치, 고등어" 자갈치 생선골목이 유명한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푸짐하다는 점인데요. 일단 자리 잡고 앉으면 무엇을 먹을지, 얼만큼 먹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인터뷰> 양은희(충북 청주시) : "구이하면 보통 서너마리 나오는데 여기는 푸짐해요." 새해 첫날 이곳을 찾은 이유, 올 한해도 이렇게 푸짐하고 걱정없었으면하는마음 때문 아니었을가요? <녹취> "골라먹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죠." 자갈치시장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싱싱한 해산물을 구경하는 재미겠죠? 활기찬 에너지를 듬뿍 담아갑니다. <녹취> 어린이 : "상어, 작은 상어요." 어획량도 예전만 못하고 장사도 시원치 않지만 <녹취> 자갈치시장 상인 : "옛날에는 큰고등어도 많이 잡혔죠. 지금은 너무 작은 것만 잡혀요." 그래도 2013년 새해가 밝았듯이 곧 봄이 찾아오겠죠. <녹취> 자갈치시장 상인 : " 가족 건강하고 경제가 좀 풀렸으면 좋겠고 서민들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 곳곳에서 땀흘리는 분들이 있어 곧 좋아지지 않을까요? 밤 11시가 다 된 시간에도 자갈치시장의 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녹취> 경매장 현장음 : "생선들의 경매가 이제 시작됐는데요." 경매가 끝나면 선별된 생선들은 전국 각지로 팔려나갑니다. <녹취> 자갈치시장 상인 : "가자미, 광어, 지금은 꼴뚜기 철이죠." 이렇게 열심히 사는 현장에 아이들을 데려온 가족도 만났습니다. <인터뷰> 황연수(부산시) : "돈으로 해줄 수 있는 경험이 아니잖아요. 아이들에게 산경험이 될 것 같아서 오늘 왔습니다." 새해, 특별히 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소망을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강홍균(인천시 서구) : "집사람이랑 우리식구들 모두 행복하면 좋겠어요." <인터뷰> 김경자(부산시 영도구) : "가족끼리 화복하고 건강하고 별다른게 있습니까? 건강이 최고 아닙니까?" <인터뷰> 김시현(국제시장 상인) : "서민들이 잘 사는 세상이 돼야죠, 맞죠?" <인터뷰> 자갈치시장 상인 : "정치도 바뀌고 했으니까 역시나 손님 많고 장사가 잘 되는 것을 바라죠. 그게 서민들이 바라는 거죠. 전통시장도 살리고..그런게 소원이죠." 다들 2013년을 맞는 다짐과 기대는 비슷하셨습니다. 올해는 활기넘치고 바라는 소망들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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