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 끼 식비 지원 1,500원…보육원 차별?

입력 2013.01.06 (21:06) 수정 2013.01.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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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육원생 한 끼 식사에 정부가 지원하는 비용이 고작 1500원에 불과합니다.

영양공급이 제대로 될 리 없겠죠,

저소득층 아동 지원의 절반 수준 밖에 안됩니다.

왜 이런걸까요? 유호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한 보육원 저녁시간.

원생들이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 보육원 원생들의 한끼 식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고작 2천원 안팎, 정부 지원액은 1400원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병삼(영락보린원 원장) : "이 적은 금액을 채워는 것들이 일반시민들이 도와주는 후원금인데 이 후원금은 경기사정에 따라서 많이 좌우가 됩니다."

성장기 원생들에게 제대로 된 영양공급이 어렵습니다.

그나마 보건복지부가 한끼당 2백원 인상을 요청했지만 예산 조율 과정에서 백 원 삭감됐습니다.

지난 1일 국회에서 최종 통과된 올해 보육원 원생들의 한끼 식사비는 1500여 원.

저소득층 자녀들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 한 끼 식사비 3천원의 절반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명희(영양사) : "1500원짜리 식단으로는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기 많이 힘듭니다."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권고하고 있는 3천원 이상의 아동급식비 기준을 적용받고 있지만 보육원은 1500원 수준인 시설 수급자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녹취> 임호근(보건복지부) : "내년도에는 시설생계비의 적정성 여부를 고려해서 단계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고픔에는 차이가 없지만 적용법규가 다르다는 이유로 보육원 아동들이 식단에서도 차별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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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한 끼 식비 지원 1,500원…보육원 차별?
    • 입력 2013-01-06 21:08:28
    • 수정2013-01-06 21: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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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육원생 한 끼 식사에 정부가 지원하는 비용이 고작 1500원에 불과합니다. 영양공급이 제대로 될 리 없겠죠, 저소득층 아동 지원의 절반 수준 밖에 안됩니다. 왜 이런걸까요? 유호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한 보육원 저녁시간. 원생들이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 보육원 원생들의 한끼 식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고작 2천원 안팎, 정부 지원액은 1400원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병삼(영락보린원 원장) : "이 적은 금액을 채워는 것들이 일반시민들이 도와주는 후원금인데 이 후원금은 경기사정에 따라서 많이 좌우가 됩니다." 성장기 원생들에게 제대로 된 영양공급이 어렵습니다. 그나마 보건복지부가 한끼당 2백원 인상을 요청했지만 예산 조율 과정에서 백 원 삭감됐습니다. 지난 1일 국회에서 최종 통과된 올해 보육원 원생들의 한끼 식사비는 1500여 원. 저소득층 자녀들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 한 끼 식사비 3천원의 절반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명희(영양사) : "1500원짜리 식단으로는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기 많이 힘듭니다."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권고하고 있는 3천원 이상의 아동급식비 기준을 적용받고 있지만 보육원은 1500원 수준인 시설 수급자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녹취> 임호근(보건복지부) : "내년도에는 시설생계비의 적정성 여부를 고려해서 단계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고픔에는 차이가 없지만 적용법규가 다르다는 이유로 보육원 아동들이 식단에서도 차별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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