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새 주소 사용 우편물 12%…효과 미미

입력 2013.01.07 (21:24) 수정 2013.01.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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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 주소 체계 도로명 주소가 시행된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여러분께선 자신의 새 집주소를 알고 계시는지요.

당장 내년부터는 새 주소만을 써야하는데 아직 10명중 1명 정도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새 주소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혼란이 불가피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행된 지 1년 반...도로명 주소를 아는지 물었습니다.

<인터뷰> 이철수(서울 신당동) : "잘 모르겠어요 신경을 써야되는데 기억이 잘 안나요."

잘 모르다 보니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김종심(서울 신당동) : "아직 안 사용해 봤는데요. 전에(지번) 주소로 해도 우편물같은거 잘 와서요..."

하루 평균 20만 통의 우편물을 취급하는 우체국.

방금 분류된 우편물입니다.

대부분이 예전의 지번 주소가 쓰여져 있고 새 주소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 전국 우편물의 도로명 주소 평균 사용률은 12.2% 새 주소만 기재한 우편물은 평균 6.3%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오호경(광화문 우체국) : "실제로 배달 현장에서 새 주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량 네비게이션에 도로명 주소를 쓰면 정부 서울청사도 안 나오고 인터넷 쇼핑몰에선 새 주소를 쓰면 반송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옵니다.

부동산에서조차 새 주소로 거래를 하는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인터뷰> 김귀영(부동산 중개인) : "99% 지번주소를 말씀하시죠 아직 도로명 주소 말씀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다시피 하세요"

새 주소 체계는 지난 2012년 본격 시행하려다 홍보 부족으로 2년을 늦췄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숙제는 홍보부족입니다.

<인터뷰> 송경주(행안부 주소정책과장) : "지금부터는 내 주소가 무엇인지, 내 주소를 정확히 알고 쓰실 수 있도록 저희가 계속 홍보를 하고"

도입에만 14년, 시행된 지 1년 반이 지났고 그동안 4천억 원의 비용을 썼지만, 갈 길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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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새 주소 사용 우편물 12%…효과 미미
    • 입력 2013-01-07 21:27:32
    • 수정2013-01-08 09: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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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 주소 체계 도로명 주소가 시행된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여러분께선 자신의 새 집주소를 알고 계시는지요. 당장 내년부터는 새 주소만을 써야하는데 아직 10명중 1명 정도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새 주소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혼란이 불가피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행된 지 1년 반...도로명 주소를 아는지 물었습니다. <인터뷰> 이철수(서울 신당동) : "잘 모르겠어요 신경을 써야되는데 기억이 잘 안나요." 잘 모르다 보니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김종심(서울 신당동) : "아직 안 사용해 봤는데요. 전에(지번) 주소로 해도 우편물같은거 잘 와서요..." 하루 평균 20만 통의 우편물을 취급하는 우체국. 방금 분류된 우편물입니다. 대부분이 예전의 지번 주소가 쓰여져 있고 새 주소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 전국 우편물의 도로명 주소 평균 사용률은 12.2% 새 주소만 기재한 우편물은 평균 6.3%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오호경(광화문 우체국) : "실제로 배달 현장에서 새 주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량 네비게이션에 도로명 주소를 쓰면 정부 서울청사도 안 나오고 인터넷 쇼핑몰에선 새 주소를 쓰면 반송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옵니다. 부동산에서조차 새 주소로 거래를 하는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인터뷰> 김귀영(부동산 중개인) : "99% 지번주소를 말씀하시죠 아직 도로명 주소 말씀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다시피 하세요" 새 주소 체계는 지난 2012년 본격 시행하려다 홍보 부족으로 2년을 늦췄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숙제는 홍보부족입니다. <인터뷰> 송경주(행안부 주소정책과장) : "지금부터는 내 주소가 무엇인지, 내 주소를 정확히 알고 쓰실 수 있도록 저희가 계속 홍보를 하고" 도입에만 14년, 시행된 지 1년 반이 지났고 그동안 4천억 원의 비용을 썼지만, 갈 길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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