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숙박업 ‘꼼수’ 분양…투자 주의!

입력 2013.01.07 (21:26) 수정 2013.01.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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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오피스텔 수익률이 신통치않자 오피스텔을 숙박업소로 둔갑시켜 분양하는 꼼수가 늘고 있습니다.

엄연한 불법이기 때문에 뭣모르고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텔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린 경기도 화성의 한 레지던스.

숙박업으로 12%의 높은 연수익률을 낼 수 있다며 분양을 마치고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프론트 직원 : "조금 할인해 드리면 8만 원까지는 가능하고요. 세금에 조식 포함입니다."

하지만, 이 건물은 업무시설인 오피스텔이기 때문에 숙박 영업은 불법입니다.

<인터뷰> 화성시청 공무원 : "우선 호텔이라는 명칭이 있어서 숙박업에 해당하는 명칭이기 때문에 일단 내려주세요."

서울에 신축중인 이 오피스텔도 숙박 영업을 내세워 분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낮은 오피스텔로는 분양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레지던스 지배인 : "부산 뭐 없는 데가 없어요. 요즘은. 요즘 수익형 레지던스라고 해서 분양할 때도 레지던스를 집어넣으면 말 되잖아. "

지난해 초 숙박시설 기준을 충족하면 용도변경을 통해 오피스텔도 숙박 영업이 가능하도록 관련법이 완화되면서 이 같은 꼼수 분양이 늘고 있는 겁니다.

단속될 경우 피해는 분양받은 사람들에게 돌아갑니다.

다시 오피스텔로 운영하면 불경기에 고수익은 커녕 임대 수입조차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부동산 관계자 : "신도시 오피스텔이 텅텅 비어 있는데. 수익이 하나도 안 나오는데 누가 사겠어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을 받기 전에 숙박업소 영업이 가능한 지역인지, 영업허가를 받았는 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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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숙박업 ‘꼼수’ 분양…투자 주의!
    • 입력 2013-01-07 21:28:49
    • 수정2013-01-08 09: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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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오피스텔 수익률이 신통치않자 오피스텔을 숙박업소로 둔갑시켜 분양하는 꼼수가 늘고 있습니다. 엄연한 불법이기 때문에 뭣모르고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텔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린 경기도 화성의 한 레지던스. 숙박업으로 12%의 높은 연수익률을 낼 수 있다며 분양을 마치고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프론트 직원 : "조금 할인해 드리면 8만 원까지는 가능하고요. 세금에 조식 포함입니다." 하지만, 이 건물은 업무시설인 오피스텔이기 때문에 숙박 영업은 불법입니다. <인터뷰> 화성시청 공무원 : "우선 호텔이라는 명칭이 있어서 숙박업에 해당하는 명칭이기 때문에 일단 내려주세요." 서울에 신축중인 이 오피스텔도 숙박 영업을 내세워 분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낮은 오피스텔로는 분양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레지던스 지배인 : "부산 뭐 없는 데가 없어요. 요즘은. 요즘 수익형 레지던스라고 해서 분양할 때도 레지던스를 집어넣으면 말 되잖아. " 지난해 초 숙박시설 기준을 충족하면 용도변경을 통해 오피스텔도 숙박 영업이 가능하도록 관련법이 완화되면서 이 같은 꼼수 분양이 늘고 있는 겁니다. 단속될 경우 피해는 분양받은 사람들에게 돌아갑니다. 다시 오피스텔로 운영하면 불경기에 고수익은 커녕 임대 수입조차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부동산 관계자 : "신도시 오피스텔이 텅텅 비어 있는데. 수익이 하나도 안 나오는데 누가 사겠어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을 받기 전에 숙박업소 영업이 가능한 지역인지, 영업허가를 받았는 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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