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먼 임대주택 ‘외면’…새 집 그만!

입력 2013.01.07 (21:28) 수정 2013.01.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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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소득층을 위해 공급되는 임대아파트가 남아돌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외곽에 위치해 수요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데요.

임대주택정책의 문제점을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전 입주자 모집을 한 이 임대 아파트는 100여채가 비어 있습니다.

선착순 추가 모집에도 8집 건너 1집 꼴로 빈집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입주 신청을 받은 파주 운정지구의 청약률이 0.23대 1을 기록하는 등 다른 임대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인터뷰> 박경준(입주민/경기 수원시 영통구) : "여기는 택시도 잘 안 서려고 해요. 경계 지역이라.... 대중교통은 확실히 서울 말고는 불편한 것 같아요."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도시 외곽에 해마다 10만 가구의 임대 주택을 공급하는 대규모 물량 정책을 고집해 왔습니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예정된 공공주택 개발 사업도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서울의 이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은 기존의 다세대 주택을 리모델링해 임대 주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땅값등 투자 비용이 적다보니 임대료도 시세의 30% 수준으로 저렴하고 뭣보다 도심이어서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현아(건설산업연구원 연구실장) : "원거리 신도시보다는 도심 주택을 필요로 하는 계층이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택공급은 도심의 기존 주택을 활용하는 방식이 적극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올해부터 추가 공급될 보금자리 임대주택만 20만 호, 대규모 물량 정책보다는 수요자 맞춤형 정책으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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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싸고 먼 임대주택 ‘외면’…새 집 그만!
    • 입력 2013-01-07 21:30:18
    • 수정2013-01-08 09: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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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소득층을 위해 공급되는 임대아파트가 남아돌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외곽에 위치해 수요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데요. 임대주택정책의 문제점을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전 입주자 모집을 한 이 임대 아파트는 100여채가 비어 있습니다. 선착순 추가 모집에도 8집 건너 1집 꼴로 빈집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입주 신청을 받은 파주 운정지구의 청약률이 0.23대 1을 기록하는 등 다른 임대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인터뷰> 박경준(입주민/경기 수원시 영통구) : "여기는 택시도 잘 안 서려고 해요. 경계 지역이라.... 대중교통은 확실히 서울 말고는 불편한 것 같아요."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도시 외곽에 해마다 10만 가구의 임대 주택을 공급하는 대규모 물량 정책을 고집해 왔습니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예정된 공공주택 개발 사업도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서울의 이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은 기존의 다세대 주택을 리모델링해 임대 주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땅값등 투자 비용이 적다보니 임대료도 시세의 30% 수준으로 저렴하고 뭣보다 도심이어서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현아(건설산업연구원 연구실장) : "원거리 신도시보다는 도심 주택을 필요로 하는 계층이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택공급은 도심의 기존 주택을 활용하는 방식이 적극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올해부터 추가 공급될 보금자리 임대주택만 20만 호, 대규모 물량 정책보다는 수요자 맞춤형 정책으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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