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새해 건강 열풍…‘작심삼일’ 막으려면?

입력 2013.01.10 (21:26) 수정 2013.01.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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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김품식(서울 장안동) : "올해는 운동을 열심히 해서 10년 전 몸 상태로 다시 만들고 싶습니다."

<녹취> 이지윤(서울 상도동) : "열심히 해서 몸 불균형도 해소하고 더불어 몸매도 예쁘게 가꾸고 싶어요."

새해 건강 결심, 잘 실천하고 계신지요?

마음먹은 대로 잘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새해 결심을 이루는 사람이 8%에 불과하다는 해외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럼, 건강을 위한 실천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이슈앤 뉴스>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먼저,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또 달리고, 복근 운동도 쉼 없이 이어집니다.

점심시간 짬을 낸 직장인들이 몸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 헬스클럽의 경우 새해 들어 회원이 3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손미영(직장인) : "올해는 꼭 다이어트에 성공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몸무게는 5kg 감량이 목표고요."

요가 클리닉도 인깁니다.

매끈하고 날씬한 몸매를 꿈꾸는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금이 덜 들어간 '저염식 식단'으로 바꾼 이 구내식당은 이용자가 하루 평균 8백여 명으로 1년 새 절반가량 늘었습니다.

<인터뷰> 직장인(저염식) : "새해 목표로 건강관리를 위해서 조금 덜 짠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목표들이 또다시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으려면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선우성(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장) : "미래에 이것이 성공하면 내가 몸짱이 되어있을 거다, 이 순간을 자꾸 되뇌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올해도 어김없이 이른바 새해맞이 '건강열풍' '몸짱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몸만 만든다고 과연 건강해질까요?

신체가 건강해도 마음이 아프다면 건강한 게 아니라고 의료진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건강실태를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이렇게 숲에 오니 정신이 맑아지고 가슴이 탁 트입니다.

건강을 위해 숲 많이 찾으시죠? 기대수명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만, 우리 국민은 가장 적절한 기대수명으로 83.5세를 꼽았습니다.

아흔 살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25%에 그쳤습니다.

무조건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더 원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럼, 건강하면 어떤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릴까요?

절반이 운동을, 21%가 식습관을 꼽아 정신건강보다는 신체건강을 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몸에만 신경 쓰는 사이 우리 국민의 정신 건강은 매우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본 사람이 19%나 됐습니다.

실행 가능성이 있는 자살 고위험군은 20대가 6.3%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20대의 자살 위험이 가장 큰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인데요.

극심한 취업난, 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보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우울증을 일으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갖가지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을 위해서도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얘기죠.

그러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으하하. 으하하."

평일 저녁 사람들이 가득찬 강당에 웃음이 넘칩니다.

대학병원의 웃음 치료 강좌로, 몸 건강을 위해서 정신 건강부터 치료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스트레스고 무슨 걱정거리 같은 것을 억지로 웃어도 내 마음에서 그게 기쁨으로 바뀌니까"

정신건강의 최대 적은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면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고 사망 위험은 1.5배 증가합니다.

스트레스 자체만으로도 암 발생율과 심혈관 질환 위험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신체 운동처럼 시간을 정해 놓고 마음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뷰> 임상심리사 : "헬스장 가서 운동하듯이 마음 건강관리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깁니다."

명상을 하거나 조용한 음악을 듣는 것 만으로도 뇌의 좌측 전전두엽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낮추고 행복감을 올려줍니다.

남을 돕는 등 적극적인 방법을 동원하면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인터뷰>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 사람들은 스스로 건강관리도 철저히 하게 되고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해 모범이 되는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건강습관을 갖게 되고 정신건강에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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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1-10 21:31:21
    • 수정2013-01-10 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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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김품식(서울 장안동) : "올해는 운동을 열심히 해서 10년 전 몸 상태로 다시 만들고 싶습니다."

<녹취> 이지윤(서울 상도동) : "열심히 해서 몸 불균형도 해소하고 더불어 몸매도 예쁘게 가꾸고 싶어요."

새해 건강 결심, 잘 실천하고 계신지요?

마음먹은 대로 잘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새해 결심을 이루는 사람이 8%에 불과하다는 해외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럼, 건강을 위한 실천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이슈앤 뉴스>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먼저,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또 달리고, 복근 운동도 쉼 없이 이어집니다.

점심시간 짬을 낸 직장인들이 몸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 헬스클럽의 경우 새해 들어 회원이 3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손미영(직장인) : "올해는 꼭 다이어트에 성공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몸무게는 5kg 감량이 목표고요."

요가 클리닉도 인깁니다.

매끈하고 날씬한 몸매를 꿈꾸는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금이 덜 들어간 '저염식 식단'으로 바꾼 이 구내식당은 이용자가 하루 평균 8백여 명으로 1년 새 절반가량 늘었습니다.

<인터뷰> 직장인(저염식) : "새해 목표로 건강관리를 위해서 조금 덜 짠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목표들이 또다시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으려면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선우성(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장) : "미래에 이것이 성공하면 내가 몸짱이 되어있을 거다, 이 순간을 자꾸 되뇌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올해도 어김없이 이른바 새해맞이 '건강열풍' '몸짱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몸만 만든다고 과연 건강해질까요?

신체가 건강해도 마음이 아프다면 건강한 게 아니라고 의료진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건강실태를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이렇게 숲에 오니 정신이 맑아지고 가슴이 탁 트입니다.

건강을 위해 숲 많이 찾으시죠? 기대수명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만, 우리 국민은 가장 적절한 기대수명으로 83.5세를 꼽았습니다.

아흔 살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25%에 그쳤습니다.

무조건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더 원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럼, 건강하면 어떤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릴까요?

절반이 운동을, 21%가 식습관을 꼽아 정신건강보다는 신체건강을 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몸에만 신경 쓰는 사이 우리 국민의 정신 건강은 매우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본 사람이 19%나 됐습니다.

실행 가능성이 있는 자살 고위험군은 20대가 6.3%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20대의 자살 위험이 가장 큰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인데요.

극심한 취업난, 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보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우울증을 일으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갖가지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을 위해서도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얘기죠.

그러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으하하. 으하하."

평일 저녁 사람들이 가득찬 강당에 웃음이 넘칩니다.

대학병원의 웃음 치료 강좌로, 몸 건강을 위해서 정신 건강부터 치료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스트레스고 무슨 걱정거리 같은 것을 억지로 웃어도 내 마음에서 그게 기쁨으로 바뀌니까"

정신건강의 최대 적은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면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고 사망 위험은 1.5배 증가합니다.

스트레스 자체만으로도 암 발생율과 심혈관 질환 위험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신체 운동처럼 시간을 정해 놓고 마음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뷰> 임상심리사 : "헬스장 가서 운동하듯이 마음 건강관리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깁니다."

명상을 하거나 조용한 음악을 듣는 것 만으로도 뇌의 좌측 전전두엽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낮추고 행복감을 올려줍니다.

남을 돕는 등 적극적인 방법을 동원하면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인터뷰>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 사람들은 스스로 건강관리도 철저히 하게 되고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해 모범이 되는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건강습관을 갖게 되고 정신건강에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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