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열풍…‘작심삼일’ 막으려면?

입력 2013.01.10 (23:12) 수정 2013.01.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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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이어트와 운동 등 새해 건강 결심, 잘 실천하고 계신지요?

마음먹은 대로 잘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새해 결심을 이루는 사람이 8%에 불과하다는 해외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럼,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새해가 되면 다이어트와 금연 결심 다시 세우는 분들 많으시죠?

<답변>

해마다 연초엔 어김없이 헬스클럽이 북적입니다.

더 건강하고 멋진 몸을 만들고픈 '몸짱 열풍'은 식을 줄 모르는데요,

새해 각오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남성 : "올해는 운동을 열심히 해서 10년 전 몸 상태로 다시 만들고 싶습니다."

<녹취> 여성: "열심히 해서 몸 불균형도 해소하고 더불어 몸매도 예쁘게 가꾸고 싶어요."

점심시간 서울시내의 한 헬스클럽인데요, 짬을 내 운동하는 직장인들로 가득합니다.

런닝머신 위를 달리고 기구로 근육을 키우면서 몸 가꾸기에 여념 없습니다.

요가클리닉에는 매끈하고 날씬한 몸매를 꿈꾸는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소금을 줄인 '저염식 식단'을 파는 대기업 구내식당을 취재했는데요,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건강을 생각해 소금 섭취를 줄여보자는 다짐이죠.

<질문> 이런 건강 열풍 속에 우리 국민의 건강상태는 어떻습니까?

<답변>

서울대병원에서 성인 천 명을 조사했는데요,

우리 국민은 가장 적절한 기대수명으로 83.5세를 꼽았습니다. 아흔 살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25%에 그쳤습니다.

무조건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더 원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26%로 건강하다는 사람보다 많았습니다.

그럼, 건강하면 어떤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릴까요?

절반이 운동을, 21%가 식습관을 꼽아 정신건강보다는 신체건강을 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이렇게 몸에만 신경 쓰는 사이 우리 국민의 정신 건강은 매우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요?

<답변>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본 사람이 19%나 됐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실행 가능성이 있는 자살 고위험군은 20대가 6.3%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20대의 자살 위험이 가장 큰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인데요, 극심한 취업난, 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보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우울증을 일으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갖가지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을 위해서도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얘기죠.

<질문> 그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일단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가 다른 사람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듯 다른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내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받기를 원하는 그 욕심부터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나 미래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현재에 집중하고 매 순간을 즐긴다면 스트레스도 사라집니다.

신체 운동처럼 일정 시간을 정해 놓고 마음 운동을 실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눈을 감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는 명상을 하거나 조용한 음악을 듣는 방법만으로도 뇌의 전전두엽을 자극해 스트레스가 해소됩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 봉사활동도 행복감을 높여주는데요, 자신이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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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열풍…‘작심삼일’ 막으려면?
    • 입력 2013-01-10 23:14:46
    • 수정2013-01-10 23: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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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이어트와 운동 등 새해 건강 결심, 잘 실천하고 계신지요? 마음먹은 대로 잘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새해 결심을 이루는 사람이 8%에 불과하다는 해외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럼,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새해가 되면 다이어트와 금연 결심 다시 세우는 분들 많으시죠? <답변> 해마다 연초엔 어김없이 헬스클럽이 북적입니다. 더 건강하고 멋진 몸을 만들고픈 '몸짱 열풍'은 식을 줄 모르는데요, 새해 각오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남성 : "올해는 운동을 열심히 해서 10년 전 몸 상태로 다시 만들고 싶습니다." <녹취> 여성: "열심히 해서 몸 불균형도 해소하고 더불어 몸매도 예쁘게 가꾸고 싶어요." 점심시간 서울시내의 한 헬스클럽인데요, 짬을 내 운동하는 직장인들로 가득합니다. 런닝머신 위를 달리고 기구로 근육을 키우면서 몸 가꾸기에 여념 없습니다. 요가클리닉에는 매끈하고 날씬한 몸매를 꿈꾸는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소금을 줄인 '저염식 식단'을 파는 대기업 구내식당을 취재했는데요,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건강을 생각해 소금 섭취를 줄여보자는 다짐이죠. <질문> 이런 건강 열풍 속에 우리 국민의 건강상태는 어떻습니까? <답변> 서울대병원에서 성인 천 명을 조사했는데요, 우리 국민은 가장 적절한 기대수명으로 83.5세를 꼽았습니다. 아흔 살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25%에 그쳤습니다. 무조건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더 원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26%로 건강하다는 사람보다 많았습니다. 그럼, 건강하면 어떤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릴까요? 절반이 운동을, 21%가 식습관을 꼽아 정신건강보다는 신체건강을 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이렇게 몸에만 신경 쓰는 사이 우리 국민의 정신 건강은 매우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요? <답변>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본 사람이 19%나 됐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실행 가능성이 있는 자살 고위험군은 20대가 6.3%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20대의 자살 위험이 가장 큰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인데요, 극심한 취업난, 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보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우울증을 일으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갖가지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을 위해서도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얘기죠. <질문> 그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일단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가 다른 사람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듯 다른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내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받기를 원하는 그 욕심부터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나 미래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현재에 집중하고 매 순간을 즐긴다면 스트레스도 사라집니다. 신체 운동처럼 일정 시간을 정해 놓고 마음 운동을 실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눈을 감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는 명상을 하거나 조용한 음악을 듣는 방법만으로도 뇌의 전전두엽을 자극해 스트레스가 해소됩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 봉사활동도 행복감을 높여주는데요, 자신이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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