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앱’ 서비스 무작정 추진… 세금 낭비

입력 2013.01.11 (21:17) 수정 2013.01.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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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위급한 상황에 경찰 신고를 자동으로 해준다는 앱을 선보이고 오늘부터 서비스를 하겠다고 했는데, 시작도 못해 보고 중단됐습니다.

협조받을 기관의 사정도 알아보지 않고 무턱대고 밀어 붙이다 빚어진 일인데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매치기 에서 자동차를 동원한 납치 성폭행까지.

서울시가 이런 위급 상황 대응을 위해 선보인 앱 서비습니다.

스마트폰을 아래위로 흔들면, 자동 112신고가 돼, 경찰관까지 출동한다는 겁니다.

서비스 시작은 오늘, 하지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현재는 스마트폰을 앱을 깔고, 이렇게 흔들어도, (help me!!!) 스마트폰은 이렇게 반응하지만, 정작 어떠한 신고 정보도 경찰청 시스템에 전송되지 않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오인신고가 있는 상황에서 흔들어서 신고를 받아준다면 무릴 것 같습니다."

경찰은, 그렇잖아도 인력이 부족한 마당에 이것까지는 도저히 못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 "경찰서 접수가 되면 무조건 상황에 관계없이 출동한다는 표현에 다소 과장이 있었고, 다시 이런 상황 없도록..."

지식경제부도 2007년 비슷한 벌였습니다.

노인들이 빙판길에 넘어지면 119구조대가 자동 출동한다는 이른바 낙상폰을 개발했지만, 소방방재청 등의 협조가 어려워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녹취> ETRI 관계자 : "콜센터 이런 걸 만들어야되는데, 기술을 이전한 영세 업체가 그런걸 할 역량이 안되니까...

지난해까지 정부와 공공기관이 개발한 앱 서비스는 200여개.

세금을 들여 개발했지만, 일부는 이처럼 무용지물이고 나머지도 활용도가 극히 낮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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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심 앱’ 서비스 무작정 추진… 세금 낭비
    • 입력 2013-01-11 21:19:58
    • 수정2013-01-11 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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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위급한 상황에 경찰 신고를 자동으로 해준다는 앱을 선보이고 오늘부터 서비스를 하겠다고 했는데, 시작도 못해 보고 중단됐습니다. 협조받을 기관의 사정도 알아보지 않고 무턱대고 밀어 붙이다 빚어진 일인데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매치기 에서 자동차를 동원한 납치 성폭행까지. 서울시가 이런 위급 상황 대응을 위해 선보인 앱 서비습니다. 스마트폰을 아래위로 흔들면, 자동 112신고가 돼, 경찰관까지 출동한다는 겁니다. 서비스 시작은 오늘, 하지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현재는 스마트폰을 앱을 깔고, 이렇게 흔들어도, (help me!!!) 스마트폰은 이렇게 반응하지만, 정작 어떠한 신고 정보도 경찰청 시스템에 전송되지 않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오인신고가 있는 상황에서 흔들어서 신고를 받아준다면 무릴 것 같습니다." 경찰은, 그렇잖아도 인력이 부족한 마당에 이것까지는 도저히 못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 "경찰서 접수가 되면 무조건 상황에 관계없이 출동한다는 표현에 다소 과장이 있었고, 다시 이런 상황 없도록..." 지식경제부도 2007년 비슷한 벌였습니다. 노인들이 빙판길에 넘어지면 119구조대가 자동 출동한다는 이른바 낙상폰을 개발했지만, 소방방재청 등의 협조가 어려워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녹취> ETRI 관계자 : "콜센터 이런 걸 만들어야되는데, 기술을 이전한 영세 업체가 그런걸 할 역량이 안되니까... 지난해까지 정부와 공공기관이 개발한 앱 서비스는 200여개. 세금을 들여 개발했지만, 일부는 이처럼 무용지물이고 나머지도 활용도가 극히 낮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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