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난 속 중국 접경 외화벌이 인력 파견

입력 2013.01.11 (21:21) 수정 2013.01.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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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해부터 중국 접경지역에 근로자를 파견해 외화를 벌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을 KBS가 취재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 중국 단둥의 한 봉제공장.

재봉틀을 돌리고 옷을 재단하는 여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모두 북한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녹취> "어디서 오셨어요? (조선이요) 온 지 오래됐어요? (3년 됐어요.)"

미국에 수출하는 스포츠 의류를 만드는 이 공장에는 4백 명의 북한 여성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녹취> "일은 몇시간 해요? (12시간... 힘들죠. 눈 아프지 목아프지.)"

점심시간이 되자 북한 근로자들이 공장 앞마당에 모였습니다.

<녹취> "(지금 어디가는거에요?) 식사하러요"

회사에서 제공하는 쌀밥과 국, 반찬 2가지의 급식입니다.

이들은 모두 북한 노동당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됩니다.

그럼에도 탈북 우려로 인해 개인 활동은 엄격히 제한받습니다.

이층 침대와 작은 탁자가 있는 공장내 4인용 방이 잠자리이자 유일한 휴식공간입니다.

월급은 우리 돈으로 30만원 정도인 천 7백에서 2천 위앤.

우리 돈 2천원 정도인 북한 내 근로자들의 월급과 비교하면 40배 많은 것입니다.

그러나 70퍼센트는 노동당으로 송금되고 30퍼센트만 손에 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공장 관리자 : "중국에 있으면 북한에서보다 돈 많이 벌어요."

지난 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을 찾은 북한 근로자들은 6만 천여 명...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현지인들의 한결같은 얘깁니다.

<녹취> 인력 브로커 : "하루에 100명이 나온데도요. 3일 전에 3백명 나왔거든요."

값싼 양질의 노동력이 필요한 중국과 외화가 필요한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북한의 가파른 대중 인력 수출 증가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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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경제난 속 중국 접경 외화벌이 인력 파견
    • 입력 2013-01-11 21:23:19
    • 수정2013-01-11 22: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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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해부터 중국 접경지역에 근로자를 파견해 외화를 벌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을 KBS가 취재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 중국 단둥의 한 봉제공장.

재봉틀을 돌리고 옷을 재단하는 여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모두 북한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녹취> "어디서 오셨어요? (조선이요) 온 지 오래됐어요? (3년 됐어요.)"

미국에 수출하는 스포츠 의류를 만드는 이 공장에는 4백 명의 북한 여성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녹취> "일은 몇시간 해요? (12시간... 힘들죠. 눈 아프지 목아프지.)"

점심시간이 되자 북한 근로자들이 공장 앞마당에 모였습니다.

<녹취> "(지금 어디가는거에요?) 식사하러요"

회사에서 제공하는 쌀밥과 국, 반찬 2가지의 급식입니다.

이들은 모두 북한 노동당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됩니다.

그럼에도 탈북 우려로 인해 개인 활동은 엄격히 제한받습니다.

이층 침대와 작은 탁자가 있는 공장내 4인용 방이 잠자리이자 유일한 휴식공간입니다.

월급은 우리 돈으로 30만원 정도인 천 7백에서 2천 위앤.

우리 돈 2천원 정도인 북한 내 근로자들의 월급과 비교하면 40배 많은 것입니다.

그러나 70퍼센트는 노동당으로 송금되고 30퍼센트만 손에 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공장 관리자 : "중국에 있으면 북한에서보다 돈 많이 벌어요."

지난 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을 찾은 북한 근로자들은 6만 천여 명...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현지인들의 한결같은 얘깁니다.

<녹취> 인력 브로커 : "하루에 100명이 나온데도요. 3일 전에 3백명 나왔거든요."

값싼 양질의 노동력이 필요한 중국과 외화가 필요한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북한의 가파른 대중 인력 수출 증가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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