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굴착기 시동 먹통에 소유주들 ‘분통’

입력 2013.01.11 (21:36) 수정 2013.01.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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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사현장에 투입된 굴착기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기사들이 하루에 수십만 원씩 일당을 놓치고 있습니다.

시동이 안 걸리는 이유를 놓고 제조회사와 기사들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하 11도의 날씨. 굴착기에 시동을 걸어 봤습니다.

힘없는 소리만 몇 번 들릴 뿐 시동이 걸리질 않습니다.

또 다른 굴착기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녹취> "안 돼요?"

작동되지 않는 굴착기 때문에 기사들은 하루 75만원에 이르는 일거리를 놓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훈(굴착기 기사) : "현장에 장비가 여러대 가는 게 아니고 한 대를 가지고 일을 하는 거기 때문에 일단 장비가 못 들어가면 현장이 올 스톱 되서 공사를 할 수가 없어요"

현재 기온 영하 12도. 국내 한 업체가 생산한 같은 모델의 굴착기 16대의 시동을 걸어봤습니다.

석대가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조사 측은 시동이 먹통이었던 굴착기는 모두 배터리 충전상태가 70% 미만이었다며 추위에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 탓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다른 회사 중장비에 비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사례가 많아지자, 제조사는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굴착기 제조사 관계자 : "겨울철 시동 불능은 배터리 방전, 예열퓨즈 단선 등 관리적 요인이 많습니다. 회사에서는 시동성을 도와주는 프로그램 업그레이드와 겨울철 굴착기 관리 요령을 담은 자료를 배포할 계획입니다."

문제가 된 굴착기는 주로 지난 2007년 제조된 것들로 모두 700여 대가 전국에 팔려나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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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현장 굴착기 시동 먹통에 소유주들 ‘분통’
    • 입력 2013-01-11 21:38:26
    • 수정2013-01-11 22: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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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사현장에 투입된 굴착기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기사들이 하루에 수십만 원씩 일당을 놓치고 있습니다. 시동이 안 걸리는 이유를 놓고 제조회사와 기사들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하 11도의 날씨. 굴착기에 시동을 걸어 봤습니다. 힘없는 소리만 몇 번 들릴 뿐 시동이 걸리질 않습니다. 또 다른 굴착기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녹취> "안 돼요?" 작동되지 않는 굴착기 때문에 기사들은 하루 75만원에 이르는 일거리를 놓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훈(굴착기 기사) : "현장에 장비가 여러대 가는 게 아니고 한 대를 가지고 일을 하는 거기 때문에 일단 장비가 못 들어가면 현장이 올 스톱 되서 공사를 할 수가 없어요" 현재 기온 영하 12도. 국내 한 업체가 생산한 같은 모델의 굴착기 16대의 시동을 걸어봤습니다. 석대가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조사 측은 시동이 먹통이었던 굴착기는 모두 배터리 충전상태가 70% 미만이었다며 추위에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 탓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다른 회사 중장비에 비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사례가 많아지자, 제조사는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굴착기 제조사 관계자 : "겨울철 시동 불능은 배터리 방전, 예열퓨즈 단선 등 관리적 요인이 많습니다. 회사에서는 시동성을 도와주는 프로그램 업그레이드와 겨울철 굴착기 관리 요령을 담은 자료를 배포할 계획입니다." 문제가 된 굴착기는 주로 지난 2007년 제조된 것들로 모두 700여 대가 전국에 팔려나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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