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 주택가 소방진입로 막혀 피해 커졌다

입력 2013.01.11 (21:35) 수정 2013.01.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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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소방차가 단 1초라도 현장에 빨리 도착해야 하지만 현실을 보면 곳곳의 소방차 진입로가 주차 차량들로 막혀서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어젯밤 제주의 화재현장에서도 이런 문제점이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세대 주택 1층에서 시작된 불은 2층까지 옮겨붙으면서 1명이 숨지고 8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이 난 이 주택과 소방서는 불과 1분 거리, 피해가 컸던 이유는 뭘까?

<인터뷰> 고재만(화재 목격자) : "저 밖에 소방차 3-4대 가 왔는데 들어오질 못하는거예요. 양쪽의 차 때문에"

진화에 나선 소방차 블랙박스에 찍힌 골목길 영상입니다.

주택가 도로 한쪽을 줄지어 주차한 차량들 때문에 골목 입구에서부터 진입이 어렵습니다.

현장에 도착해도 주차된 차량이 많아 진화공간은 제한적입니다.

화재현장에 다시 와봤습니다.

여전히 도로 양옆 주차로 소방차가 지나가기 힘든 상황입니다.

주차 차량이 적은 오전인데도 출동에 나선 소방관이 차량정리에 나서야 할 정도입니다.

특히, 주택가 골목은 주정차 단속구간이 아니다 보니 단속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강동진(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장) : "인명피해나 화재.재산피해가 커질수 있어서 주민들은 주차할 때 소방차가 통행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주차하셔야합니다."

소방차가 5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지 못할 경우 두 배나 높아지는 화재 사망자 발생률, 차는 넘쳐나지만 도로는 좁은 오래된 도심인데다 무질서한 주차가 더해지면서 화재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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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세대 주택가 소방진입로 막혀 피해 커졌다
    • 입력 2013-01-11 21:36:38
    • 수정2013-01-11 22: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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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소방차가 단 1초라도 현장에 빨리 도착해야 하지만 현실을 보면 곳곳의 소방차 진입로가 주차 차량들로 막혀서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어젯밤 제주의 화재현장에서도 이런 문제점이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세대 주택 1층에서 시작된 불은 2층까지 옮겨붙으면서 1명이 숨지고 8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이 난 이 주택과 소방서는 불과 1분 거리, 피해가 컸던 이유는 뭘까? <인터뷰> 고재만(화재 목격자) : "저 밖에 소방차 3-4대 가 왔는데 들어오질 못하는거예요. 양쪽의 차 때문에" 진화에 나선 소방차 블랙박스에 찍힌 골목길 영상입니다. 주택가 도로 한쪽을 줄지어 주차한 차량들 때문에 골목 입구에서부터 진입이 어렵습니다. 현장에 도착해도 주차된 차량이 많아 진화공간은 제한적입니다. 화재현장에 다시 와봤습니다. 여전히 도로 양옆 주차로 소방차가 지나가기 힘든 상황입니다. 주차 차량이 적은 오전인데도 출동에 나선 소방관이 차량정리에 나서야 할 정도입니다. 특히, 주택가 골목은 주정차 단속구간이 아니다 보니 단속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강동진(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장) : "인명피해나 화재.재산피해가 커질수 있어서 주민들은 주차할 때 소방차가 통행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주차하셔야합니다." 소방차가 5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지 못할 경우 두 배나 높아지는 화재 사망자 발생률, 차는 넘쳐나지만 도로는 좁은 오래된 도심인데다 무질서한 주차가 더해지면서 화재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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