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의 한류팬을 아시나요?

입력 2013.01.11 (21:40) 수정 2013.01.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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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에서 불고있는 한류열풍은 더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죠.

그런데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도 우리 문화를 사랑했던 일본 최초의 한류팬이 있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지산 아래 시골학교, 한 켠에는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백자의 사람, 아사카와 타쿠미!

총독부 임업기술자로 조선에 온 그는 식민지 현실 속에서 핍박받는 조선인들을 돕기 시작합니다.

<녹취> 아사카와 타쿠미 일기 中 : "일본인은 조선인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나쁜 버릇이 있다."

한복을 입고, 한글을 배우던 그는 소박한 백자와 서민문화에 매료돼 파괴돼 가는 조선 문화의 맥을 잇는데 생을 바칩니다.

<녹취> 사와야 시케코(아사카와 형제 자료관장) : "조선 민족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겨있는 일기였습니다."

마흔 살, 짧은 생을 마감한 그의 장례에는 조선 사람들이 몰려 벗의 죽음을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100년, 그의 한국사랑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일본내에서 그의 정신을 기념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오자와 료이치(영화 '백자의 사람' 제작위원회 사무국장 : "타쿠미는 국경을 넘어 조선의 장점을 제대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죽어서도 한국의 흙이 된 타쿠미!

고향 기념비에는 오늘도 오래 전 그가 마셨을 한국 막걸리가 올려져 있습니다.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일본 최초의 한류팬!

그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은 지금 한-일 양국의 국민들이 가져야할 소중한 가칩니다.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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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최초의 한류팬을 아시나요?
    • 입력 2013-01-11 21:42:16
    • 수정2013-01-11 22:14:34
    뉴스 9
<앵커 멘트> 세계에서 불고있는 한류열풍은 더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죠. 그런데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도 우리 문화를 사랑했던 일본 최초의 한류팬이 있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지산 아래 시골학교, 한 켠에는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백자의 사람, 아사카와 타쿠미! 총독부 임업기술자로 조선에 온 그는 식민지 현실 속에서 핍박받는 조선인들을 돕기 시작합니다. <녹취> 아사카와 타쿠미 일기 中 : "일본인은 조선인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나쁜 버릇이 있다." 한복을 입고, 한글을 배우던 그는 소박한 백자와 서민문화에 매료돼 파괴돼 가는 조선 문화의 맥을 잇는데 생을 바칩니다. <녹취> 사와야 시케코(아사카와 형제 자료관장) : "조선 민족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겨있는 일기였습니다." 마흔 살, 짧은 생을 마감한 그의 장례에는 조선 사람들이 몰려 벗의 죽음을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100년, 그의 한국사랑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일본내에서 그의 정신을 기념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오자와 료이치(영화 '백자의 사람' 제작위원회 사무국장 : "타쿠미는 국경을 넘어 조선의 장점을 제대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죽어서도 한국의 흙이 된 타쿠미! 고향 기념비에는 오늘도 오래 전 그가 마셨을 한국 막걸리가 올려져 있습니다.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일본 최초의 한류팬! 그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은 지금 한-일 양국의 국민들이 가져야할 소중한 가칩니다.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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