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사각지대…실족 취객 구사일생

입력 2013.01.12 (21:13) 수정 2013.01.12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젯 밤 서울의 한 지하철 역사에서 취객이 선로로 떨어졌다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 역사에도 스크린 도어는 없었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전동차를 조심스럽게 밀고 있습니다.

열차와 철로바닥 사이에 한 남성이 누워 있습니다.

<녹취> 구조대원 : "안에 조심하고, 머리 조심하고, 오케이, 그쪽 머리 조심하고!"

32살 김모씨는 왼쪽 발목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목숨을 건졌습니다.

<인터뷰>국윤성(구로소방서 구조대원) : "전차 밑으로 저의 대원이 진입하기가 협소해서 철도관계자하고 협조를 받아서 안으로 조금씩 이동해서 저희가 진입해서 요구조자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만취한 김씨가 승강장 밑으로 떨어져 선로사이에 쓰러졌고, 열차가 비상정지를 시도했지만 김씨를 지나친 것입니다.

이번 사고도 스크린도어 사각지대에서 일어났습니다.

김씨가 떨어진 이곳 승강장도 반대편과는 달리 스크린도어가 없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전국 전철에서 일어난 투신관련 사고는 39건, 이 가운데 단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스크린도어가 없는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신도림역 관계자 : "스크린도어가 있었으면 떨어지지 않았겠죠. 스크린도어를 설치해야 하는데 우리도 몇번 요구를 했는데 뭐 아시잖아요."

열차와 선로 바닥사이의 공간이 다행히 취객의 생명을 구했지만 스크린도어가 없는 역사는 여전히 인명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스크린도어 사각지대…실족 취객 구사일생
    • 입력 2013-01-12 21:17:53
    • 수정2013-01-12 21:54:55
    뉴스 9
<앵커 멘트> 어젯 밤 서울의 한 지하철 역사에서 취객이 선로로 떨어졌다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 역사에도 스크린 도어는 없었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전동차를 조심스럽게 밀고 있습니다. 열차와 철로바닥 사이에 한 남성이 누워 있습니다. <녹취> 구조대원 : "안에 조심하고, 머리 조심하고, 오케이, 그쪽 머리 조심하고!" 32살 김모씨는 왼쪽 발목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목숨을 건졌습니다. <인터뷰>국윤성(구로소방서 구조대원) : "전차 밑으로 저의 대원이 진입하기가 협소해서 철도관계자하고 협조를 받아서 안으로 조금씩 이동해서 저희가 진입해서 요구조자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만취한 김씨가 승강장 밑으로 떨어져 선로사이에 쓰러졌고, 열차가 비상정지를 시도했지만 김씨를 지나친 것입니다. 이번 사고도 스크린도어 사각지대에서 일어났습니다. 김씨가 떨어진 이곳 승강장도 반대편과는 달리 스크린도어가 없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전국 전철에서 일어난 투신관련 사고는 39건, 이 가운데 단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스크린도어가 없는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신도림역 관계자 : "스크린도어가 있었으면 떨어지지 않았겠죠. 스크린도어를 설치해야 하는데 우리도 몇번 요구를 했는데 뭐 아시잖아요." 열차와 선로 바닥사이의 공간이 다행히 취객의 생명을 구했지만 스크린도어가 없는 역사는 여전히 인명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