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 속 제철 복어 어획량 급감

입력 2013.01.16 (07:18) 수정 2013.01.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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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철 동해안 어민들의 든든한 수입원이었던 복어가 이번 겨울들어 어획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겨우내 이어지고 있는 매서운 한파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엄기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박 6일을 꼬박 바다에서 보낸 어선이 들어오자 항구에 활기가 넘칩니다.

제철 생선 복어입니다.

복어를 사기 위해 경매사와 도매상인들이 배 앞으로 모여듭니다.

<인터뷰> 강성수 (성동호 선원) : "작년에도 그리 많이 안 났어요. 날이 나빠서 작업을 많이 못했단 말이야. 그나마 요새는 날이 좋으니까 나간거죠"

하지만 이번 겨울도 복어잡이가 신통치 않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복어는 440톤 가량.

복어가 많이났던 지난 2009년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재고물량도 달립니다.

2년 전만 해도 이곳 냉동창고에는 40~50톤의 냉동복어가 쌓여 있었지만 복어 어획량이 줄면서 지금은 재고가 하나도 없는 상탭니다.

잡히는 양이 워낙 적다보니 복어값은 지난 겨울보다 많게는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번 겨울 내내 이어진 한파로, 강원 동해안 연안 수온이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박종화 (수산연구소 자연환경과장) : "연안층이 6도에서 10도 정도 연안수온을 보이고 있는데, 복어가 분포하기에는 좀 낮은 수온입니다"

매서운 추위 탓에 출어를 포기하는 날이 많아진 것도 어획량 감소의 또 다른 요인입니다.

다음 달까지 동해안 복어잡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민들은 하루 빨리 한파가 누그러지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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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서운 한파 속 제철 복어 어획량 급감
    • 입력 2013-01-16 07:24:21
    • 수정2013-01-16 10: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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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철 동해안 어민들의 든든한 수입원이었던 복어가 이번 겨울들어 어획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겨우내 이어지고 있는 매서운 한파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엄기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박 6일을 꼬박 바다에서 보낸 어선이 들어오자 항구에 활기가 넘칩니다. 제철 생선 복어입니다. 복어를 사기 위해 경매사와 도매상인들이 배 앞으로 모여듭니다. <인터뷰> 강성수 (성동호 선원) : "작년에도 그리 많이 안 났어요. 날이 나빠서 작업을 많이 못했단 말이야. 그나마 요새는 날이 좋으니까 나간거죠" 하지만 이번 겨울도 복어잡이가 신통치 않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복어는 440톤 가량. 복어가 많이났던 지난 2009년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재고물량도 달립니다. 2년 전만 해도 이곳 냉동창고에는 40~50톤의 냉동복어가 쌓여 있었지만 복어 어획량이 줄면서 지금은 재고가 하나도 없는 상탭니다. 잡히는 양이 워낙 적다보니 복어값은 지난 겨울보다 많게는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번 겨울 내내 이어진 한파로, 강원 동해안 연안 수온이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박종화 (수산연구소 자연환경과장) : "연안층이 6도에서 10도 정도 연안수온을 보이고 있는데, 복어가 분포하기에는 좀 낮은 수온입니다" 매서운 추위 탓에 출어를 포기하는 날이 많아진 것도 어획량 감소의 또 다른 요인입니다. 다음 달까지 동해안 복어잡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민들은 하루 빨리 한파가 누그러지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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